나진 소드 계약 포기, 해외 사이트도 들썩 폭풍 댓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슈퍼스타 선수 중 하나인 ‘막눈’(MakNooN, 본명 윤하운, 22)이 나진 소드와의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그가 어떤 팀을 택할 것인지 e스포츠의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그의 팀 이적 소식은 나진 소드측에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졌다. “나진 소드 팀의 상단 공격수인 막눈 윤하운이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다”라고 밝힌 것.

이 소식은 국내외 팬 클럽을 중심으로 퍼져가면서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과연 막눈 때문에 나진 소드를 응원했던 팬들이 막눈을 따라 응원팀을 갈아탈지 그리고 그가 가는 팀의 팀 컬러는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 해외서버서 롤 시작, 인지도 1~2위 폭풍 댓글

롤이 한국에 론칭하기 전부터 북미 서버에서 유명짜해 해외서도 인지도 1~2위를 오르내리는 슈퍼스타다. 아이디 ‘막눈’은 이미 글로벌에서 누구나 안다.

재계약 불발로 ‘막눈’은 1년 2개월 간 몸 담아온 나진 선수 생활을 정리한다. 막눈은 나진 실드게임단에서 출발했다. 또 다른 나진 팀인 소드에 입단해 최고의 실력을 선보여 왔다.

‘레딧’이라는 해외 e스포츠 사이트에는 “그가 어느 팀에 가든 난 그 팀을 내 종교로 삼을꺼야.. 막눈은 정말 보기 흥미로운 플레이어거든” 등 댓글이 줄줄이 달리고 있다.

주요 댓글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없지만..막눈이 CLG(북미 팀 중 하나)에 들어간다면 환상적일 거야” “막눈, 제발 북미로 와서 우리한테 LoL을 가르쳐줘” “막눈은 한국에 있는 프로 중 가장 착하고 독특한 플레이어 중 하나지. 좋은 팀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야”

“만약 막눈이 KT롤스터B에 입단한다면 몬테크리스토(OGN영어해설자)가 말했듯이 모두가 윈-윈하는 케이스가 될텐데. KT의 탑은 다른 한국팀의 탑 포지션만큼 좋진 않거든 (KT 탑이 못한다는게 아니라 한국에서 탑 포지션은 경쟁이 너무 치열하고 뛰어난 플레이들이 많다는 의미)”

“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나진 소드와 막눈 팬으로서 별로 듣기 좋은 소식은 아니야. 소드를 응원하게 된 가장 큰 계기 중 하나가 막눈인데..글로벌 대회에서 막눈의 플레이는 정말 훌륭했다고.”

■ 상남자 ‘막눈’은 결코 두려움이 없다
 

윤하운은 게임톡과의 인터뷰에서 “예전 온라인게임을 하다가 한 유저가 ‘마지막 눈웃음’ 쓴 ID가 탐나 이후 ‘막눈’으로 썼다. 막눈오빠 등 어감이 좋고, 영문표기도 MARKNOON도 장점이 있다”며 명랑한 목소리로 말한 적이 있다.

그의 유명세는 이름을 설명하는 또다른 게임 스타일이다. 그는 게임할 때 막눈은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상남자’다. 물불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퍼붓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여기에 그의 화끈한 세리머리를 해 나진소드 박정석 감독마저 “끼가 많다”고 인정했다. 특히 영어를 배운 적이 없는데도 통역을 안쓰고 직접 인터뷰를 할 정도로 “두려움이 없다”는 점이 강점을 갖추고 있어 스타가 클 가능성으로 점쳐지고 있다.

윤하운은 지난 8강 MVP 오존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뒤 결심을 굳혔다. 팀과 의견 조율 후 숙소를 나와 지인의 집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스프링 시즌 종료까지 계약이 되어 있어 잠은 숙소에서 잔다.

박정석 감독은 “당분간 숙소에서 생활한다. 막눈이 성공적으로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어떤 팀으로 이적하든 ‘두려움이 없는’ 막눈은 영원히 사랑받을 것 같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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