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직후 인터뷰, 중국 팬 자극할까 '싸이 젠틀맨' 춤 취소

한국이 중국 상하이에서 26일 열린 ‘리그오브레전드(LOL) 올스타전 2013’에서 결승전에서 중국을 2-0으로 꺾고 감격의 우승을 안았다. 승리를 한 박정석 감독은 “우승할 경우 싸이의 ‘젠틀맨’댄스를 공약한 것을 후회한다”며 웃었다.

사상 최초의 ‘롤 올스타전'은 한국을 비롯해 유럽, 북미, 중국, 동남아 등 전세계 5개의 지역을 대표하는 팀이 겨뤘다. 한국은 우승해 하반기 열린 ‘롤드컵’의 시드 장 하나를 추가해 감격을 더했다.

경기 후 박정석 국가대표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기자들을 만났다. 그는 대회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승하면 선수들과 싸이의 ‘젠틀맨’을 추겠다”는 이색 공약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박 감독은 “중국전을 어렵게 생각했다. 하지만 우승을 차지하고 보니 한국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다는 것을 느꼈다”며 “팀원들의 덕을 많이 본 것 같다. 너무 축하하고 고생한 과정을 잘 따라줘 고맙다”라고 말했다.

젠틀맨 댄스 공약에 대해서는 한국이 2-0 압도적인 승리하자 홈인 중국팬을 자극할 우려를 해 춤은 추지 않기로 했다. 대신 경기 후 온게임넷 방송 인터뷰에서 간략하게 춤을 추어서 방송진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선수들이 잘해 제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까지 올랐다. 하지만 앞으로 말을 조심해야 하겠다. 앞으로 공약을 할 경우 미리 잘 생각해야겠다”며 웃었다.

‘롤드컵’과 ‘올스타전’의 관중들의 열기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롤드컵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롤드컵’에서 관중들의 열정이 더 컸던 것 같다. 중국 관중은 너무 홈팀만 일방적으로 응원한다. LA ‘롤드컵’에서는 모든 팬들이 해외 팀들까지 다 좋아해 더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상하이=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b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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