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최초 대규모 기업 예술문화 도입, '쉼'-'도전' 핵심키워드

국내 최대 게임 개발자들의 축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13(이하 NDC13)’이 24~25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행사에서는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프로덕션, 사업, 마케팅, 경영관리 등 108개의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첫날 11시부터 전수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게임회사에서 예술하기’라는 주제로 넥슨의 기업 예술 문화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넥슨처럼 조직 구성원을 대상으로 대규모의 예술 문화를 도입한 회사는 거의 최초다.

▲ NDC 전수환 교수의 강연
그는 “이 프로그램을 처음 기획하기로 결정했을 때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직원들의 재충전과 발전을 위한 것’이란 점이다. 즉 이 프로그램은 직무 성과와 관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더놀자밴드’는 넥슨의 사내 문화 예술 교육 프로그램 ‘넥슨 포럼’을 통해 구성되었다. 그는 “처음 시작된 계기는 ‘쉼’과 ‘도전’이라는 키워드였다. 넥슨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성을 가지고 조직원들의 삶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었다”며 처음 밴드의 결성에 대해 설명했다.

▲ NDC 전수환 교수의 강연
전 교수는 “예술과 기업이 어떻게 접목되어 서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원래 예술은 기업의 후원만 받았다. 하지만 이제 기업 공간이 예술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실제로 점점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강연 중간중간 짧은 공연을 통해 예술과 기업의 적절한 융합을 보여주었다. 그는 현재 게임 개발자들에 대한 인식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왜 게임 개발자들이 콘텐츠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예술가와 같다. 하지만 그만큼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맘이 아프다.”

이어 “게임은 K-POP이나 영화만큼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비록 지금은 예술가로서 인정받지 못하지만 꿈이 있다면 게임 산업이 무지개 너머로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over the rainbow’노래를 끝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 강연 마무리 'Over the Rainbow' 연주
NDC13은 ‘What comes Next’라는 슬로건으로 게임 산업과 한국 문화콘텐츠산업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강연 외에도 일러스트와 영상, 게임사운드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넥슨 컴퍼니 아트 전시회’도 열린다. NDC13 초대권 없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며 사진촬영도 허용된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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