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주차 소셜북랭킹, 캘러그래퍼 공병각 아날로그 감성으로 독자 공감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헤어져라.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사람은 그리움을 남긴 사람 눈을 뜨고도 생각나는 사람은 아픔을 남긴 사람. 얼굴이 먼저 떠오르면 보고싶은 사람이고, 이름이 먼저 생각나면 잊을 수 없는 사람이다(공병각)”

어느덧 벚꽃이 폈다. 봄기운 탓인지 그저 거리를 걷고 싶은 알 수 없는 떨림도 느껴진다. 분홍빛 설렘을 안고 책속의 좋은 글귀를 공유하는 책 SNS서비스, 책속의 한줄에서 발표하는 4월 2주차 소셜북랭킹을 소개한다.

이번 주 소셜북랭킹은 김세형의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김재진의 ‘나의 치유는 너다’와 김정한의 ‘잘 있었나요 내인생’도 순위권에 진입했다. 따뜻한 봄인 만큼 따뜻한 힐링책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중 3위를 차지한 공병각 작가의 ‘잘 지내니? 한때 내 전부였던 사람’을 소개한다. 이 책은 2009년에 출판되었다. 캘리그래퍼란 붓을 이용하여 헤드라인, 타이틀, 로고 등의 글씨를 독특하게 쓰는 직업을 말한다. 작가는 캘리그래퍼라는 자신의 직업을 살려 특유의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독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이 책은 사랑과 이별에 관한 뜨거운 고백이 작가의 손 글씨로 표현되었다. 표현된 텍스트는 감정의 밀도를 더욱 뚜렷하게 전달해 책을 보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사랑의 따스함과 애잔함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알맹이만을 뽑아 손으로 그려냈다.

내용은 솜사탕같은 달콤한 사랑하고 포근한 사랑 이야기로 시작해 상처투성이 이별로 마무리된다. 독자들에게 ‘한때 나의 전부였던 사람’을 떠올리게 하며 추억에 젖게 한다.

이 책의 공감 한 줄을 살펴보자.

“당신이란 사람 .. 참 지독해 마지막 인사까지도 잘 지내란 인사도 없이 가네요 .. 이 사람 .. 참 모른다 .. 지금 날 잡아주면 모른 척 넘어 갈 텐데 .. 내가 말없이 뒤돌았는데 .. 날 부르지 않는다”

“너의 사진 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꺼내어 볼 수도 없어 다른 사라메게는 참 실례일 텐데 말야 이것마저 버리면 .. 너와의 연결고리가 완전히 풀어져 버릴꺼 같아서 .. 차마 못하겠는 거지 다신 못 보게 될 것 같고 좋았던 기억, 추억 다 잊혀질꺼 같아서 차마, 이건 못하겟어”

“그사람 .. 우네요 안들키려 고개를 숙이지만 어깨가 떨리네요 안아주고 싶지만 이젠 그럴 수 없어요 .. ”

작가는 사랑과 이별의 무한 반복 속에서 겪는 지겨운 반복이 나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며 담담하게 다독인다. 잔인하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의 양면을 모두 경험한 사람, 그리고 새로운 봄과 함께 새로운 사랑을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출처 : 책속의 한줄(http://m.liking.co.kr/booksns)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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