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하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 개발본부장은?

▲ 박종하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 개발본부장
[게임톡] 참 특이하다. 그리고 때깔 난다. 취미가 가족과의 주말 캠핑이라니. 박종하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 개발본부장은 특별한 경우 아니면 술을 거의 안한다. 담배도 안피운다. 골프도 재미없다. 대신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훌쩍 주말 캠핑을 떠난다.

주중에는 3월 출시를 앞둔 스마트폰 게임의 포워딩 등의 일로 인해 밤늦게 귀가하는 것이 일상이 되다보니 그걸 벌충하고 만회하기 위해서다. 또한 딸 아이가 6학년으로 올라가 “이런 날도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해서다. 지난해엔 2주에 1번 정도 떠났다. 혼자 가는 솔로 캠핑은 사절.

과거 ‘레지던트 이블’와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 게임을 탐닉했던 그가 게임에 입문한 것은 83년 전후다. 8비트 PC를 통해 게임을 하거나 만들었다. 상업적 접근을 한 것은 PC동아리를 만들기도 했던 94년 유니텔 시절이다. 그가 만든 마우스로 하는 바둑과 장기와 체스는 2000년까지 시스템이 운영되었다.

그때 한게임을 만든 김범수 카카오톡 대표와도 인연이 있었지만 그의 말대로 “한 사람은 승승장구했고, 한 사람은 별로 재미를 못봤다.” 투자를 받아 아셈타워에 사무실을 내고 바둑, 마작, 포커에 집중했는데, 김범수 대표는 포커와 고스톱에 집중해서 성공한 것. “한국인의 기호를 파악하는 데에서 ‘한끗’의 전략적 차이가 운명을 갈랐다”며 웃었다.

이후 MMORPG 개발사를 차려 ‘포레스티아 이야기’라는 게임을 개발하기도 했고, 이후 그래텍에 입사 국내 3100만개, 전 세계 총 1억개의 컴퓨터에 다운로드된 국내 대표 미디어 플레이어 곰플레이어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래텍에서는 개발자의 삶에서 '젬파이터' '프리즌에어' 등 퍼블리싱-마케팅으로 영역이 넓혀지기도 했다. 이후 2007년 위메이드로 옮겨 초기에는 '찹스온라인' '타르타로스온라인' '아발론' 등의 퍼블리싱에 간여하다가 다시 개발로 선회했다.

평소 오전 8시 이전 출근하는 그는 PC앞에서 페이퍼웍보다 직원들과 수다 떨며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박관호-김남철 위메이드 대표와 개발 과정을 공유하고 직원들과의 허브, 연결고리 역할이 그의 주임무다.

그에게 물었다. 꼭 해보고 싶은 게 뭐냐고. 그는 “대학교 1학년때 나이 50이 되면 뭐하고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다.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고 5층짜리 내 소유 빌딩이 있었으면 바랐다. 그 건물 2층에 장난감 기계를 설치하고 프라모델과 장난감을 만들며 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 나는대로 딸과 함께 게임을 즐긴다. 그리고 만들고 있는 게임을 해보라고 권한다. 딸이 가장 가까운 테스터다. “요즘은 게임이 장난감 아니냐. 마트에서 1만원짜리 장난감을 산다고 쳐도 아이들이 며칠 안 갖고 논다. 이에 비해 게임은 ‘전자장난감’이다. 저는 지금 아이들을 위해 장난감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며 활짝 웃었다.

- 박종하 본부장 프로필
2010년~현재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 개발본부 본부장
2007년~2010년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개발7본부 본부장
2003년~2007년 ㈜그래텍 온라인게임 사업부장
2001년~2003년 ㈜ARAIDC 개발이사
2000년~2000년 ㈜이게임넷 개발이사
1999년~2000년 ㈜수담 온라인게임 개발사 설립
90학번 국민대 기계설계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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