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 패러디 야자 동영상 빅히트 조짐

고교 2년생이 겪고 있는 ‘야자(야간자율학습)’의 고충과 스트레스를 노래로 대변한 동영상이 빅히트 조짐을 일고 있다.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한 ‘레스쿨제라블(Les Schoolzeribles)’이라는 이름의 동영상이 등장한 것은 23일. 영상은 청소년 미디어단체 다올미디어 소속 고등학생들이 제작과 기획하고 제작한 13분 30초 분량이다.

영상은 교실에서 학생들이 펜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야자 야자 펜을 들고서 야자 야자 엉덩이로 버텨”라고 합창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주인공은 장발장은 2학년이고 야자 감독은 자베르다.

장발장은 야자 도중 부모님 호출을 핑계로 외출을 허락받고 몸살로 인해 양호실에 있는 여자친구 코제트를 만나러 간다. 집에 데려가 달라는 여자 친구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장발장은 야자감독이 찾는다는 이유로 교실로 돌아간다. 그러나 복귀시간이 늦는 바람에 장발장은 자베르에게 기합까지 받게 된다.

이 작품은 지난달 6일 공군에서 제설 작업을 소재로 만든 동영상 ‘레밀리터리블(Les Militaribles)’의 진화된 버전이다. 기획 고교생들은 레밀리터리블 영상을 보고 청소년 입장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이 뭘까 고민하다 야자에 착안하게 됐다.

레밀리터리블을 제작한 공군 측에 음원을 요청했고, 출연진은 선화예고 성악과에 다니는 친구들을 섭외했다. 청소년 매거진 ‘MODU’가 제작비용 100만원을 지원해 한 달여 만에 완성됐다.

반응도 폭발적이다. 공개 하루 만인 24일 유튜브(10만)·페이스북(5만)·다음(6만) 등 조회수가 21만 건에 달했다. 다올미디어 측은 합산 조회수가 30만 건을 돌파하면 서울 강남·홍대·명동 등에서 즉흥공연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올미디어는 자막을 통해 “지도교사 없이 청소년들이 만든 영상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고등학생들에게 이 영상을 바칩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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