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가늘게 마음까지 적셔주는 봄비가 내리는 제철이 왔다. 겨우내 입고 다니던 두꺼운 외투를 벗어버리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어디론가 떠나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꽃시절이다.

아지랑이 따라 신비 속으로. 오늘의 부루마블 여행지는 마드리드다. 스페인의 수도이자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 중의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이 있는 도시이다.

■ 돈키호테와 명문 축구 클럽 레알 마드리드

인구 규모로 유럽 제4의 대도시인 마드리드는 해발 고도 635m의 메세타 고원에 위치하고 있다. 유럽의 수도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이 도시는 스페인의 정치·문화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산업도시이기도 하다.

그리고 스페인의 대문호인 세르반테스의 기념비와 로시난테를 올라 탄 돈키호테의 모습, 노새를 탄 산초 판사의 동상이 있는 스페인 광장도 빠질 수 없다. 광장은 또한 아침마다 채소와 식료품 시장이 열리는 세바타 광장 등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즐길 수 있는 광장들이 도시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제 유럽 전역이 축구 시즌으로 돌입한 지금, 마드리드하면 홈구단인 레알 마드리드다. 세계적인 축구명문클럽으로 전세계 팬이 무려 7000만명이 된다는 이 팀은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가 홈구장이다.

■아랍어로 '붉다'는 뜻을 지닌 지상 최대 궁전

또한 스페인하면 꼭 가봐야 하는 궁전이 있다. 바로 지상 최대의 궁전 알함브라 궁전이다. 그라나다를 한눈으로 바라보는 구릉 위에 세워진 궁전이다. 에스파냐(스페인)의 마지막 이슬람왕조인 나스르왕조의 무하마드 1세 알 갈리브가 13세기 후반에 첫삽을 떠, 현재의 모습은 대부분은 14세기 때에 건축되었다.

기타 연주곡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알함브라 궁전의 아름다움을 연주한 곡이라면, 보드게임 ‘알함브라’는 알함브라 궁전의 아름다움을 건축하고 싶은 보드게임 마니아들의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 보드게임 '알함브라' 4가지 화폐 궁전짓기

알함브라는 북부의 유명한 석공, 남부의 뛰어난 정원사 그리고 저 멀리 아라비아까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의 대가들을 모아 짓기 시작했다. 세계 각지에서 건축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일을 하는 관계로 건축 전문가들에게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각 나라의 화폐가 필요하게 된다.

스페인 여행을 준비 중인 이들이라면 ‘알함브라 궁전’을 방문하기 전에 보드게임 ‘알함브라’를 통해 직접 아름다운 알함브라 궁전을 건축해 보고, 더불어 알함브라 궁전의 역사적 배경도 공부하는 것이라면 첨삼금화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콘텐츠스쿨 게임전공 교수 lorica1127@c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