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한국 지사 설립 '스카우트' 태풍

그리 홈페이지
[게임톡] 일본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와 모바일게임업계의 최강자 그리(GREE)가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헤드헌터를 통해 대대적인 인력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리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것은 지난해 가을. 그리는 지난해 8월 SK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T스토어에 콘텐츠와 모바일 소셜게임을 제공하기로 했다. 10월에는 그리코리아를 설립하고 토모유키 이사카 본부장이 운영을 맡고 있다.

이후 그리는 다수의 헤드헌터사와 계약을 체결해 상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하며 우수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게임업계 한 인사는 “리쿠르팅도 아주 공격적이다. 주위에서 ‘연봉을 원하는 대로 불러라’는 제안을 받았다는 얘기도 들었다. 현재 한국의 웬만한 모바일게임업체의 헤드급은 모두 연락을 받았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리 코리아 홈페이지
지난해 재단법인 디지털컨텐츠협회가 공개한 일본 게임업계 6~7년차 종사자 평균 연봉이 518만엔(약 7284만원)임을 감안할 때 일본어에 능숙한 팀장급은 약 9000만원 이상, 일반 개발자들은 7000만원대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그리코리아의 경우 현재 일본에서 온 직원들이 대부분이고, 헤드급은 뽑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락 받은 개발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그리의 인력 충원의 필수조건은 '스펙이 높거나 경력이 길든가' 둘 중의 하나로 요약된다.

그리가 한국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한국의 개발력이 좋고, 소싱하기 좋은 여건과 함께 자체적으로 개발진을 두면 장기적으로 한국-일본-중국을 잇는 시장의 교두보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수한 개발력을 조기에 확보에 6월 오픈할 글로벌 통합플랫폼에 출시한다는 계획이지만 라인업이나 개발인력 등에 관해서는 베일에 가려 있다.

그리코리아 홈페이지 내의 구인 코너.
지난해 매출 2조원 규모로 1조 5000억원 매출의 DeNA와 함께 일본 모바일게임업계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그리가 이미 검색포털 다음과 사업제휴를 맺고 ‘다음 모바게’를 오픈한 DeNA와는 어떻게 다른 모습으로 한국 시장에 모습을 보여주느냐도 관심거리.

DeNA는 한국의 검색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사업제휴를 맺고 2월 중 자사 브랜드 모바게'(mobage)를 로컬화한 '다음 모바게'를 오픈한다. 다음이 확보한 모바일 리소스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그리는 한국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인 모비클과 자본 및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모바일게임을 공동개발한다고 지난 16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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