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영 교수 부루마블] ‘태양신 라’ 경매 주제로 보드게임 눈길

민족의 명절 ‘설’은 잘 보내셨나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계사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은 나라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나라는 부루마블의 여섯 번째 도시인 카이로를 수도로 삼고 있는 이집트입니다. 이집트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까? 역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생각하시는 분이 가장 많을 것입니다.

지난 2월 10일은 우리 민족에게는 가장 큰 명절인 설날입니다. 묵은 한 해가 지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날로 음력이 기준입니다. 음력은 달이 지구를 일주(一周)하는 시간을 기본으로 하여 만든 달력입니다.

오늘날 각 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음력보다는 양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양력을 사용하였으며, 양력의 기원은 어디일까요?

먼저 조선시대 효종(孝宗) 이래 태음태양력인 시헌력(時憲曆)이 쓰였습니다. 조선시대 후기부터는 국제정세로 태양력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참고로 시헌력은 태음력(太陰曆)에 태양력(太陽曆)의 원리를 적용하여 24절기의 시각과 하루의 시각을 정밀하게 계산하여 만든 역법이라고 합니다).

태양력은 태양의 운행을 기준으로 만든 역법으로서, 이집트에서 BC 18세기경 1년 365일의 태양력을 만든 것이 그 기원이라고 합니다. 현재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태양력은 1582년 교황 그레고리우스가 공포한 그레고리력이라고 합니다.

태양력을 최초로 사용한 나라가 이집트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고대 이집트는 태양신을 숭배하고 있다는 점이죠. 태양신의 이름은 ‘라(Ra, Rah, Ré)’이며, 아침에는 케프리, 저녁에는 아툼이라고 불렸습니다.

‘라’의 모습은 매의 머리로 코브라가 태양을 둘러싼 모양의 왕관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고대 이집트 제5왕조 때부터 주신으로 숭배받았으며, 태양신은 파라오를 보호하고 왕권을 상징하였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라에 대한 숭배의식은 더 강력해졌습니다.

이집트의 ‘태양신 라’를 테마로 한 테이블보드게임이 있습니다. ‘태양신 라’는 경매를 주제로 한 보드게임입니다. 하지만 이집트의 종교, 역사, 문명, 건축 등 다양한 분야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매의 머리에 코브라가 태양을 둘러싼 모양의 왕관을 쓰고 있는 ‘태양신 라’의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태양신 라’를 플레이한다면, 게임 플레이 시간보다는 이집트의 종교, 역사, 경제, 건축 등 다양한 분야를 알기 위한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입니다.

이집트에 관한 지식을 얻고 싶으신 분은 ‘태양신 라’를 통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집트를 알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보다 자세한 게임플레이 방법은 www.koreaboardgames.com 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필리핀의 마닐라, 프랑스의 파리 그리고 이집트의 카이로를 여행하였으니 다음에는 부루마블의 25번째 도시인 미국 최대의 도시이자 세계 금융의 도시인 뉴욕에서 만나기로 하겠습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콘텐츠스쿨 게임전공 교수 lorica1127@ck.ac.kr

■신대영 교수는?
-현 게임물등급위원회 등급재분류자문위원
-현 (사)한국게임마케팅포럼 이사
-현 게임자격검정제도 운영위원회 위원
-현 (사)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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