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카카오페이지 콘텐츠 ‘라이프러리’ 콘텐츠 기획 포인트

최초 카카오페이지 콘텐츠 ‘라이프러리’ 콘텐츠 기획 포인트

지난 7일 카카오(공동대표 이제범, 이석우)가 ‘페이지에디터(biz.kakaopage.com)’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인 가운데, 함께 공개된 데 콘텐츠 ‘라이프러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페이지에디터 서비스는 카카오가 3월부터 선보이는 디지털 콘텐츠 오픈 마켓 ‘카카오페이지’의 저작 툴이다. 사용자들은 페이지에디터를 활용해 웹상에서 쉽고 간편하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판매할 수 있다.

이 페이지에디터의 초기 사용자들이 제작에 참고할 수 있도록 데모 콘텐츠로 전면에 공개된 것이 바로 ‘라이프러리(LIFERARY)’다.

■ ‘라이프러리’ 맞춤형 비디오 매거진
‘라이프러리’는 스타트업 기업 ‘록큰롤비즈니스그룹(대표: 오탁민)’의 대표작이다. 카카오페이지의 프로젝트 초기부터 해당 플랫폼을 연구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해 온 결과 완성된 비디오 매거진이다.

‘한 사람의 인생은 하나의 책’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을 바탕으로, 사진가 김중만, 기업인 문국현 등 사회 각계 명사들의 생애를 동영상, 텍스트, 이미지 등 멀티미디어를 통해 스마트 폰에서 한눈에 만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앞서 언급된 페이지에디터 데모로는 사진작가 김중만 편이 공개되었다.

콘텐츠 기획을 담당한 조형섭 프로듀서는, “카카오 측의 보도가 나간 후 주위 많은 출판사, 콘텐츠 제작사로부터 문의를 받았다. 장기간 해당 플랫폼을 연구하고 준비한 만큼 형식과 내용이 카카오페이지와 잘 맞는다고 평가되어 데모 페이지로 우리 콘텐츠를 선보이게 되었다”고 밝혔다.

■ “완전히 다른 매체로 접근하라” 기획 노하우
그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콘텐츠를 제작,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래와 같은 몇 가지 기획 노하우를 제공했다.

▲기존 전자책과 완전히 다른 매체로 생각하고 접근할 것 ▲활용 가능한 네 가지 미디어-텍스트, 음성, 이미지, 영상의 물성을 통찰하고 반영할 것 ▲사용자 디바이스 환경을 고려할 것 ▲카카오가 보유한 소셜그래프를 적극 활용할 것 등이다.

첫째, 전자책과 완전히 다른 매체로 생각할 것. 카카오페이지를 ‘전자책’ 플랫폼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텍스트에 치중된 미디어가 아니라는 점, 좌-우 스와이프(Swipe) 동작 중심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 결제 및 마켓의 디스플레이 방식이 모바일에 특화되어있다는 점 등 기존의 전자책 및 전자책 유통 플랫폼과는 다른 점이 훨씬 더 많다. 그러므로 카카오페이지는 기존의 전자책, 앱북 등과 완전히 새로운 매체라는 전제 하에 기획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

■ 텍스트, 음성, 이미지, 영상 강점 살피고 활용하라
둘째, 네 가지 미디어 – 텍스트, 음성, 이미지, 영상의 물성을 활용할 것

영상, 음성 등 여러 미디어를 손쉽게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카카오페이지의 큰 장점이다. 그러나 디테일한 기획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고객의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텍스트면 텍스트, 영상이면 영상, 한 가지로만 이뤄진 콘텐츠에 익숙하기 때문에 각 물성의 장단점을 파악해 콘텐츠 전반에 적절한 리듬감을 부여해야한다. 예를 들어 영화를 보는 것과 소설을 각각 읽는 것은 편하지만, 보던 영화가 갑자기 소설로 변해버린다면 얼마나 불편할 것인지 상상해보라.

셋째, 사용자 디바이스 환경을 고려할 것. 대다수의 콘텐츠 제작자들은 고사양의 스마트 폰에 익숙해져있다. 하지만 실상 대한민국 사용자의 평균이 사용하는 스마트 폰은 상대적으로 낮은 사양임을 잊지 말라. 카카오페이지가 제공하는 최대 콘텐츠 용량(300MB)에 맞춰 콘텐츠를 제작한다면, 고객이 한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기 위해 큰 결심을 해야 할 수 있다. 3G환경에서의 다운로드도 고려해야 한다.

■ 카카오의 소셜그래프를 십분 활용할 것
넷째,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톡을 통해 ‘친구와 함께 보기’,’친구가 구매한 콘텐츠 보기’,’카카오 스토리에 공유하기’등의 소셜 기능을 제공한다.

이런 환경에서는 당신의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나누고 싶은 콘텐츠’, ‘함께 보고 싶은 콘텐츠’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음을 기억하라.

아울러 그는 “종래의 콘텐츠를 재활용하는 방식으로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하며 “카카오페이지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관점이 설 때, 비로소 기획은 시작된다”고 밝혔다.

한편, 라이프러리는 카카오페이지의 공식 서비스가 시작되는 3월부터 만날 수 있다. 자세한 관련 정보는 라이프러리 홈페이지(http://www.liferary.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