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주커버그, 현금없어 주식 팔아야 판

▲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게임톡] 기업공개 덕분에 약 25조의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보이는 페이스북이 현금이 없어 세금 5조를 내기 위해 주식을 팔아야할 것 같다.

오는 5월로 예정된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회사 페이스북 IPO에 따라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27) 등 임직원 3000명은 230억 달러(약 25조7600억원) 정도의 횡재를 할 전망이다. 미리 지분이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을 배정받은 덕분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페이스북 임직원들은 1990년 초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닷컴열풍'으로 직원들에게 지급되기 시작한 '스톡옵션'에 의한 최대 수혜사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5조 7600억원은 경쟁업체인 야후의 시가총액보다 높은 규모지만 횡재에는 거액 세금이 뒤따른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세금 규모가 50억 달러(약 5조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횡재(230억 달러)’ 가운데 21% 정도된다.

50억 달러의 세금 가운데 20억 달러 정도는 주커버그몫이다. 개인으로선 역대 최고수준이다. 그가 헐값이나 다름없는 주당 6센트에 1억2000만 주를 사서 시가에 팔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최근 장외에서 페이스북 주가는 4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그가 당장 스톡옵션을 행사한다면 47억 달러를 챙길 수 있다. 주커버그가 IPO·상장 이후 세금을 무릅쓰고 스톡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회사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스톡옵션을 제외한 그의 지분율은 28% 정도다.

문제는 현재 주커버그 등 페이스북 임직원에겐 현금 50억 달러가 없다는 점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저커버그 등이 세금을 내기 위해 보유 주식을 팔아치울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안에 페이스북 주식이 시장에 쏟아져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세금 납부용 주식 처분이 주가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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