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근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 시네마틱 팀장

▲ 최형근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앤소울 시네마틱 팀장
[게임톡] “시네마틱은 게임의 치어리더다. 스토리를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영화 같은 동영상이 최고다.”

엔씨소프트에는 다른 게임사에는 없는 특이한 팀이 하나 있다. 바로 시네마틱팀이다. 이 팀에서는 게임 오프닝이나 중간 컷에 화려한 동영상으로 무장한 영화같은 화면을 제공한다. 또 유저들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장면은 제공한다. 바로 애니메이션을 주로 하는 컷 시네마다.

가령 현재 60분 분량의 제작을 마친 ‘블레이드 앤 소울’에서는 영화 ‘놈, 놈, 놈’을 패러디해 강렬한 인상을 던져준다. 마셜 아츠 등 화려한 동작을 보여주는 무술인을 모션캡처해 작업한다. 보통 모션캡처가 80%를 차지한다.

15일 서울 삼성동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만난 최형근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 시네마틱 팀장은 “저희 일은 유저 감동을 극대화하고 살아있는 월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좋아하는 NPC와 사물을 보여줌으로써, 유저가 구성원으로 세계안에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에 들어가는 컷신의 주목적은 스토리의 이해, 즉 스토리텔링이다. 1세대 MMORPG에서는 아쉬웠던 스토리텔링에 대한 강조, 이런 시도가 좋다”고 환영했다.

이 팀의 프로세스는 이렇다. 기획팀에서 시나리오를 완성해 텍스트로 정리를 해준다. 이 시나리오 중 강조할 몇몇 부분을 뽑아내 시네마틱 영상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한다. 영상이 가능한지를 시네마틱에서 기획자에게 피드백을 준다. 두 팀의 조율을 시네마틱을 몇 개 만들 것인지 결정한다.

이후 배경과 시나리오에 맞게 해당 배경 캐릭터로 영상 만든다. 이 과정을 거쳐 사운드팀에서 성우더빙을 하고 최종 효과음인 음악을 입히면 끝이다.

시네마틱 영상 제작 경험 중 가장 황당한 주문은 제작할 수 없는 영상을 요구 받았을 때다. 대표적인 것이 대규모 군중신이다. 가령 ‘재롱이마을 습격신’ 같은 것이 제작이 매우 어려웠다. 이후 대규모 제작신은 될 수 있으면 신중히 판단한다.

최형근 팀장은 “‘블레이드 앤 소울’은 다른 MMORPG와는 다르게 스토리텔링 많이 보여주는 게임이다. 그래서 감정선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미세한 감정 설명하고 대화 동작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형태 아트디렉터의 캐릭터를 더욱 강렬하게 느끼는 그는 “가장 감동 깊었던 것은 ‘갓오브워’였다. ‘블레이드앤소울’도 그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 입사한 최 팀장은 '리니지2' 배경 그래픽, 신규 프로젝트 시네마틱 담당, '블레이드 앤 소울' 초기부터 시네마틱을 담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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