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단계부터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즐기는 게임으로 개발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생활 및 소비패턴뿐만 아니라 게임의 패러다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PC온라인 게임에 집중하던 게임업체들이 하나의 게임을 여러 플랫폼에서 동일하게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 게임'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기획 단계부터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개발된 게임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가 하면, 기존 인기 게임들도 PC클라이언트와 연동되는 앱을 선보이면서 멀티플랫폼 시대에 돌파구를 찾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는 지난 10일 PC클라이언트와 연동해 '프로야구 매니저'(bm.gametree.co.kr)를 즐길 수 있는 앱을 출시했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2010년 4월 공개 서비스 이후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1위를 놓친 적 없는 인기 게임으로 이번 앱 출시로 지속적인 인기몰이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의 야구 매니지먼트게임 '야구의 신'(aob.pmang.com)도 유무선 연동 게임으로 제작해 올해 멀티플랫폼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멀티플랫폼 게임의 본격적인 시작을 끊은 것은 ㈜넥슨(대표 서민)의 3D MMORPG '삼국지를 품다'(3p.nexon.com) 이다. '삼국지를 품다'는 스마트폰 연동뿐만 아니라 크롬, 인터넷 익스플로어, 파이어폭스 등 모든 웹 브라우저에서 게임이 플레이가 가능하다. 넥슨은 지난해 10월 유저 중 80%가 모바일 및 멀티플랫폼(모바일+PC)을 통해 '삼국지를 품다'를 즐긴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4일 첫 비공개 테스트를 마친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의 정통 무협 웹 RPG '일대종사'(master.netmarble.net)도 개발단계부터 PC는 물론 모바일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된 게임이며, 레이싱 게임 '지피레이싱'(zipi.netmarble.net) 역시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동이 가능하게 개발되고 있다.

이 밖에도 인터세이브(대표 이갑형)의 '레전드오브히어로즈'(LOH), ㈜블루랩(대표 문영훈)이 개발한 '블루문'도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엔트리브소프트 관계자는 "지금은 게임 업계가 PC와 스마트폰 연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앞으로는 타블렛PC, 스마트TV 등 그 범위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멀티플랫폼 게임들이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이와 같은 흐름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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