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대표 발언 공감 확산 페이스북 ‘성지순례’ 댓글 지지 주목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가 페이스북으로 통해 “부산 지스타 보이콧”을 밝힌 이후 게임업계에서도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는 최근 정부의 게임산업 강력 규제 법안에 항의해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게임전시회 지스타2013 불참을 선언했다. 그리고 게임업계 업체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최근 손인춘 의원 등 새누리당 국회의원 17인이 발의한 게임규제 법안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표시다. 특히 남궁훈 대표는 해당 법안 발의자 중 지스타 개최지인 부산 해운대구 지역구 의원인 서병수 의원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 분노를 표했다.

2012년도 지스타 메인 스폰서였던 위메이드의 대표인 그는 “게임 업계가 해운대와 부산 발전에 매년 얼마나 많은 경제적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있는데, 해운대 지역 국회의원이 게임업계의 목에 칼을 들이댄다”며 “지스타의 부산 개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에 전해지자 남궁훈 대표의 페이스북은 소위 ‘성지’(聖地)로 떠올라 게임업계를 비롯한 일반인들이 방문해 너도나도 지지를 표시했다. 인터넷 유저들은 “꼭 한번쯤 봐야될 중요한 사이트를 보고간다”는 의미로 성지순례를 표현한다.

신상철 YD온라인 대표도 페이스북에 “저도 100% 지지합니다”라고 의사를 표시했다. 국민 게임 ‘애니팡’ 개발사의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지글을 올렸다. ‘캔디팡’ 개발사 링크투모로우 이길형 대표도 남궁훈 글에 “적극 공감 + 지지합니다”라고 적었다. 모바일 게임사 모비클 정희철 대표-권영준 대외대표도 공감하는 지지 댓글을 올렸다.

남궁훈 대표가 “남궁훈 지스타 보이콧 지지”를 페이스북에 표한 20시간인 13일 오후 1시 현재 공유하기 430회, 좋아합니다 190명(두번째 글 25회-115명)이 눌러 공감을 표시했다.

한 사용자는 “업계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꼭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공식적인 목소리를 내는 분이 없어 아쉬웠는데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는 말을 남겼다. 이밖에 “업계 종사자로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 “발단으로 다른 힘있는 게임회사들도 움직였으면 좋겠네요” 등이 글이 이어졌다.

남궁훈 대표는 “게임사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게임사들을 배척에 대상으로 보지 마시고 게임사들과 함께 합리적으로 해법을 찾아나가면 분명 청소년들의 과몰입 문제 해결하는 방향이 나올 것”이라며 이성적인 해결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발의안이 문제되면서 손인춘 의원실에서 이달 중에 공청회를 열겠다는 의사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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