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구미호', '외계인' 등 여러 콘셉트 女캐릭터 대거 등장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 탄생과 더불어 2013 연초부터 게임업계에도 '여풍(女風)'이 뜨겁다. ‘구미호’, ‘외계소녀’, ‘북극곰 소녀’ 등 각종 온라인 게임에 등장한 신규 여성 캐릭터들이 톡톡 튀는 매력을 선보이며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고 있기 때문.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가 서비스하는 MMORPG '트릭스터'(trickster.gametree.co.kr)는 서비스 10년 만에 북극곰 소녀 '폴라'를 공개한다. 이번달 중 업데이트되는 신규 캐릭터 '폴라'는 하얀 머리카락과 귀여운 외모를 가진 소녀로 앙증맞은 이미지와는 달리 자신보다 큰 망치를 무기로 들고 다닌다. 조은진 트릭스터 사업팀장은 “북극곰은 귀여운 생김새와는 다르게 굉장한 맹수이다. 폴라에게도 북극곰의 반전 요소가 들어갈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 대표 온라인 골프 게임 '팡야'(pangya.gametree.co.kr)는 지난달 외계에서 온 소녀 '스피카'를 업데이트했다. '스피카'는 도전적이면서 호기심 많은 성격의 소유자다. 기존 '팡야'의 캐릭터들과는 차별화된 성격이 포인트로 '스피카'는 '팡야'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넥슨(대표 서민)의 '던전앤파이터'(df.nexon.com)는 3년 만에 선보이는 여성 캐릭터 '여귀검사'를 내놓았다. '여귀검사'는 몸의 일부에 전이된 초자연적인 힘을 검에 부여해 강력한 공격기술을 발휘하며, 이를 통한 마법스킬로 상대방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거나 체력이 낮은 적을 한번에 제압해 보다 쉽게 승리를 얻어낼 수 있다. '여귀검사'는 공개 4일만에 100만 캐릭터가 생성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CJ E&M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한 FPS게임 '스페셜포스2'(sf2.netmarble.net)는 서비스 사상 최초로 여자 캐릭터 '블랙맘바'를 선보였다. 신규 캐릭터 '블랙맘바'는 기존보다 더 캐주얼한 캐릭터를 원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마련됐다. 넷마블 지종민 본부장은 "신규 여성 캐릭터는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총싸움 전장에서 새로운 감성과 많은 혜택을 전달할 것"이라며 여성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KOG(대표 이종원)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엘소드'(elsword.nexon.com)는 구미호로 변신하는 여성 캐릭터 '아라 한'을 공개했다. 2년만에 새롭게 선보인 신규 캐릭터 `아라 한`은 근접 공격에 특화된 `창`을 주 무기로 사용하는 소녀 캐릭터다. 화려한 창봉술과 빠른 공격이 가능하며 최종 각성을 사용할 경우 `구미호`로 변신이 가능한 특징을 갖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아시아 대표 오진호)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leagueoflegends.co.kr)에도 여성 챔피언을 업데이트했다. 신규챔피언 '바이(Vi)'는 필트오버의 집행자라는 설정에 걸맞게 강력한 펀치로 적의 방어구를 부수고 체력을 바닥내는 공격을 하는 여성 챔피언이다.

엔트리브소프트 관계자는 "과거 귀엽고 착한 여성 캐릭터가 많았는데 최근 남성 못지 않은 파워와 도전적인 성격을 가진 여성 캐릭터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여풍당당의 시대가 게임에도 반영되는 것"이라며 " 게임 이용자 중 여성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도 여성 캐릭터 출시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이상은 기자 lipgay10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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