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게임톡 신년 기획] 신대영 교수의 부루마블 여행기

남녀노소 쉽게 즐기는 ‘부루마블’을 기억합니까? 1980년대 초반에 어린이들 사이에서 커다란 인기를 받았고,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부루마블’이 한경닷컴 게임톡을 통해 다시 여러분하게 다가갑니다. 한경닷컴은 새해 1월 1일부터 2주일에 1회씩 ‘신대영 교수의 부루마블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나의 꿈은 세계일주입니다. 철부지 어렸을 때부터 아이돌 가수들에게 삼촌이라고 불리는 지금까지 여전히 비행기만 보면 설레고 인천공항에만 가면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해외여행이 자유로운 요즘에는 세계일주를 인생의 꿈으로 삼는 경우는 드물 것입니다. 그러나 1980년대에는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도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습니다. 해외여행을 마음대로 못간다고 그렇다고 포기하고 실망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겐 부루마블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루마블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특히 486세대라면....놀이문화라고는 딱지치기, 구슬치기 등 주로 밖에서 노는 것밖에는 없던 시대에 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맛있는 것으로 먹으면 즐길 수 있는 부루마블은 나에게 새로운 놀이문화를 알게 해 주었으며, 부루마블을 통해 세계일주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초중고를 지나 대학을 졸업하고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후, 인생의 고단함에 웃음을 잃어가는 삶 속에서 그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던, 어렸을 때 꿈을 가지게 한 부루마블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내가 다시 만난 부루마블은 예전 모습의 부루마블은 아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과학기술의 발달로 아나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발전함에 따라 부루마블도 아나로그에서 디지털로 그 모습을 바뀌었습니다.

오리지널 부루마블 스마트폰 게임과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로 다시 만나게 된 부루마블은 예전의 즐거웠던 추억만 찾아준 것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세상이 가지고 있는 온갖 장벽을 허물고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직업의 귀천을 떠나, 학력의 높고 낮음을 떠나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고, 이러한 부루마블과 친구들을 통해 나의 잃어버렸던 웃음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부루마블은 주사위 던져 나온 수만큼 자신의 말을 이동시켜 세계 여러나라의 도시 카드를 구입하고 그 곳에 호텔을 짓고 관광객을 유치하여 돈을 버는 경제보드게임입니다. 그러나 사실 부루마블을 통해 경제 관념을 배우기보다는 보드판에 그려져 있는 나라와 도시에 관심을 갖고 각 도시카드에 적혀있는 나라와 도시의 특성을 외우며 부루마블을 통해 세계일주의 꿈을 키워왔던 것이었습니다.

이제 부루마블을 통해 키워왔던 나의 꿈, 세계일주를 부루마블과 부루마블을 좋아하는 그리고 세계일주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각 나라를 돌며 그 나라를 주제로 한 테이블보드게임을 소개함으로써, ‘신대영의 부루마블’ 하나씩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첫 번째 여행지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입니다. 마닐라는 루손섬 남서부에 있는 필리핀의 수도로 동양의 진주라고 불리우는 마닐라만(灣)에 임한 항구도시입니다. 그럼 다음에는 마닐라를 주제로 한 테이블보드게임 마닐라와 함께 여러분 곁을 찾아오겠습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콘텐츠스쿨 게임전공 교수 lorica1127@ck.ac.kr

신대영 교수는?
-현 게임물등급위원회 등급재분류자문위원
-현 (사)한국게임마케팅포럼 이사
-현 게임자격검정제도 운영위원회 위원
-현 (사)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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