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채 소프트닉스 글로벌사업본부 이사의 '생존DNA'

▲ 장상채 소프트닉스 글로벌사업본부 이사
[게임톡] 장상채 소프트닉스 글로벌사업본부 이사는 1년 중 3개월 반을 해외출장으로 보낸다.

최근 ‘울프팀’과 ‘라키온’에 이어 댄스게임 ‘알투비트’ ‘러브비트’ ‘카발’ 등을 중남미에 런칭해 지사가 있는 페루에 누구보다 자주 들락거렸다. 남미는 워낙 먼 지역이어서 한번 가면 20일 내외의 장기 출장을 각오해야 한다.

그가 외국에서 쓰기 위해 만든 외국어명도 한글이름과 비슷하게 산체스 장이다. 그런데 인터뷰 중 그에게서 뜻밖의 얘기를 들었다. 7년동안 중남미 시장을 일궈온 글로벌사업본부 이사가 외국어를 잘하지 못한다는 고백을 한 것. 외국어를 잘 하지 못하지만 ‘서바이벌 잉글리시’는 할 줄 안다고 당당히 얘기했다.

“난 스페인어와 영어, 포르투갈어를 할 줄 모른다. 흔히 ‘해외 비즈니스의 전제조건은 언어’라고 한다. 하지만 꼭 그런 것 같지 않다. 현지인처럼 영어 못하는 사람들 많다. 외국어, 현지어가 중요한 것이지만 더 필요한 건 겁내지 않고 더 많이 해외로 나가는 것이다.”

이처럼 장 이사의 외국어에 대한 생각은 독특하다. 소프트닉스의 중남미 및 스페인어권 안착에 이어 아랍어(아랍에미리트)권과 터키 진출을 주도한 사람이라고 보기에는 좀 놀랍다.

그의 외국어에 대한 생각처럼 특이한 게 또 하나 있다. 그는 “좋은 게임이어야겠지만 좋은 개발사 만나야 성공 확률이 높다”고 믿는다. 좋은 게임이야 실무진들이 더 잘 알 것이고 자신은 좋은 개발사인가를 고민한다는 것.

CCR에 1995년 입사해 게임업계만 벌써 17년, 그는 “남미시장에서 순익률은 떨어질 수 있지만 시간을 갖고 꾸준히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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