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년초 ‘쁘띠 플래닛’ ‘만테카 히어로’ 2종 출시 GREE코리아 김요한 디렉터

GREE는 연매출 2조를 넘는 세계 최대 글로벌 모바일 소셜업체다. 자체 제작 게임 60%, 나머지가 플랫폼 수수료다. 플랫폼은 169개국에서 서비스한다.

김요한 GREE코리아 디렉터.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GREE가 GREE 코리아(대표 아마노 유스케) 설립을 한 것이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1월 모비클(Mobicle)사와의 제휴 및 파프리카랩(Paprika Lab)의 인수 등 한국 모바일 게임 회사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맺었다. 하지만 한국 전략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없었다.

이제 달라졌다. 김요한 디렉터는 “그동안 ‘GREE 코리아 뭐하고 있느냐’는 궁금증과 기다림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제 1년 담금질을 끝내고 2013년 초 스마트폰 게임 2종을 출시한다”며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시장이나 기술 모두 최고다. 한국에서 1등하고 일본과 미국 글로벌 타깃도 통할 것 같다”는 김 디렉터를 서울 역삼동 메리츠 타워 GREE 코리아에서 만났다.

한국 시장 첫발 ‘쁘띠 플래닛’와 ‘만테카 히어로’
김요한 디렉터는 먼저 한국 모바일 시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국에 진출한 1년 동안 한국 스마트폰 이용수가 3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변화는 엄청나게 빠르게 변화했다”고 말머리를 떼었다.

이어 “특히 카카오 돌풍으로 ‘애니팡’ 등 캐주얼 게임들이 시장 파이를 키워주었다. 이제 개발 기간이 길고 퀄리티가 있는 코어 게임으로 이동 중이다. GREE가 라인업 많고 강한 분야라서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쁘띠 플래닛’
이런 시장의 변화를 반영해 GREE 코리아 목표도 1년 전과 확 달라졌다. 그는 “한국 시장에 진출했을 때는 일본 시장 런칭이 목표였다. 이제는 전량 한국과 일본에 동시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 짧은 시간 내에 출시하는 것”이라며 “지난 1년 동안 지켜본 한국은 시장이나 기술 모두 세계 최고다. ‘드래곤 플라이트’처럼 한국에서 1등하면 일본과 미국 글로벌 타깃도 통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GREE 코리아도 드디어 한국 시장에 게임을 출시한다. 그는 “내년 초  나만의 행성을 꾸미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쁘띠 플래닛’(Petit Planet)와 전함을 이용한 해양 액션 RPG ‘만테카 히어로’(가칭, Manteka Hero) 등 두 종의 게임을 선보이겠다. 기대해달라”고 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코어한 장르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중에 있다.  해외 인기작이나 한국 자체 개발작으로 카드, MO나 FPS 등 게임성과 스토리가 강한 게임들도 소개할 것이다. 소셜게임을 중심으로 다양한 게임들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파프리카랩 인수-엔씨소프트 ‘리니지’ 공동개발
GREE는 2004년 2월 창업자 다나카 요시카즈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로 출발했다. 2007년 5월 세계 최초의 모바일 소셜게임 ‘Tsuri-Sta’ 출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1년에 는 GREE 이용자가 1억 돌파했다.

GREE가 아시아 시장에 눈을 돌린 것은 지난해. 1월 중국 텐센트와 업무협약, 8월 한국 SK텔레콤과 포괄적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10월 GREE코리아를 설립했다.

GREE코리아는 올해 더욱 행보가 빨라졌다. 1년 전 2500억~3000억 모바일게임 시장은 올해 4000억 원으로 시장도 커졌다. 1월에 모비클과 업무 협약 체결, 2월 컴퍼니100, 픽토소프트와 같은 한국 개발업체 비롯 11개 게임사와 파트너십, 6월 한국 소셜게임 개발사 파프리카랩 인수, 8월 엔씨소프트와 ‘리니지’ 활용 모바일 게임 공동개발 등으로 이어졌다.

‘만테카 히어로’
그는 “6월부터 내부에서 한국 퍼블리싱, 마케팅 총괄 등 결정할 수 있도록 인프라 세팅을 마쳤다. 그리고 개발사 협력과 방향 등에 대해 시스템을 만들었다. 직원이 100명이 넘었지만 사람들이 열정이 넘쳐 벤처 느낌이 든다”고 했다.

GREE의 목표는 하이퀄리티, 글로벌 지사 협력 최적화
그는 “GREE에서도 까다로운 스마트폰 유저, 좋은 경쟁사, 게임 베이스의 역동성 등 한국 유저에 관심이 많다. 또한 한국 개발자들의 재능에 대해서도 감탄하곤 한다. 가령 유니티3D 기술은 한국 지사에서 도와줄 정도로 숙련도가 높다”고 했다.

글로벌 지사의 협력 관계도 많은 도움이 된다. “GREE는 두바이, 런던, 베이징,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암스테르담, 캐나다 등 많은 지사와 협력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다. 서로 최적화 정보, 경험, 지식 등을 교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GREE의 목표는 하이퀄리티 게임 개발이다. 참, 그에게 한국 온라인게임의 대표작으로 지난 8월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리니지’는 언제쯤 출시가 될지 물어보았다. 그는 “소셜게임으로 상반기 베타버전이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6세 미국 이민, 벤처캐피털 스타트업 ‘게임’ 지원
김 디렉터는 6세에 미국으로 이민 갔다. 프로게이머 수준의 유명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친구를 두어 게임에 관심이 많았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에서 벤처캐피털 스타트업 지원을 하면서 직접 게임 분야를 하고 싶었다.

2010년 소개 받은 회사가 파프리카앱이었다. 페이스북에서 월간활동이용자(MAU) 150만명을 기록한 인기 소셜게임 ‘히어로시티’를 개발사였다. 그는 ‘히어로시티’를 해보고 매력에 빠져 회사에 참가했다.

게임사에 참여해 3년을 맞은 그는 “모바일 게임 시장은 아직 게임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며 “미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마케팅 비용이 비싸졌다. 이에 비해 한국은 마케팅비용도 적고 기술과 시장에서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점점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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