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스토리’ 유저 10인과 고객 간담회 개최

넥슨이 최근 논란이 불거진 게임 ‘메이플스토리’ 유저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넥슨은 11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에서 ‘메이플스토리’ 고객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넥슨 강원기 디렉터, 백호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창섭 기획팀장, 이근우 운영팀장이 참석했다. ‘메이플스토리’ 유저 대표로는 네이버카페, 디시인사이드 등 주요 커뮤니티 대표 이용자 10인이 참석했다.

강원기 총괄디렉터는 “고객 간담회에 참석해주시고, 영상으로 함께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고객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메이플스토리 개발을 이끄는 책임자이기 전에, 같은 메이플스토리를 사랑하는 유저로서 오늘 자리가 앞으로의 라이브 서비스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확률 이슈로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신뢰가 낮아진 상황에 대해 그는 “개발자로서 마음이 무겁다”며 “다만 이 자리를 빌려 메이플스토리 내 모든 콘텐츠에는 어떠한 개입을 통해 확률을 변동시킨 적이 단연코 없음을 말씀드린다. 또한 앞으로도 없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큐브 내 일부 잠재능력 중복등장 제한 정보를 출시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메이플스토리는 2003년에 출시해 18주년째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며 “출시 당시에는 일반적으로 게임 내 정보를 모두 공개하는 형식이 아니었지만, 이러한 부분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뀌었는데 공지하지 않은 채로 긴 시간이 흘렀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지 못한 저희의 소통 부재 문제도 커져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고옵션 제한으로 777없는 슬롯머신이 됐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슬롯머신과는 개념이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큐브의 경우 옵션 3가지가 동시에 등장할 경우에만 잠재 능력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등장한 옵션 3가지는 모두 각각의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며 “큐브를 사용하는 순간 3가지 개별의 능력 가치를 모두 획득하셨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더불어 “메이플스토리 내에는 다양한 플레이 콘텐츠가 존재하고, 단 하나의 옵션 조합이 절대적 1등 효율을 가져온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캐릭터의 직업, 장비, 플레이 성향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에 개인마다의 선호 옵션이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추가옵션 로직, 유료 큐브 확률과 정보를 공개한 데 이어 4월 중 어빌리티(캐릭터 능력치 설정) 확률도 공개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무료 인챈트 영역인 ‘수상한 큐브’, ‘장인의 큐브’ 등 잠재능력을 재설정하는 무료 큐브에 대한 확률과 정보도 공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확률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넥슨은 15~20여 명 단위의 1기 ‘고객자문단’을 꾸려, 유저들과 보다 긴밀하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메이플스토리는 더 성장하기 위한 과정 중 겪어야 할 성장통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여긴다”며 “시대 변화에 발맞추고 고객님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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