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프 이득규 디렉터와 허성욱 라인게임즈 사업실장 인터뷰

[허성욱 사업실장(왼쪽)과 이득규 모티프 대표 및 디렉터(오른쪽)]

모티프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공동개발하고 라인게임즈가 서비스할 예정인 오픈월드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지난 2월 첫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마쳤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코에이테크모게임스의 ‘대항해시대’ 시리즈 중 ‘대항해시대2’와 ‘대항해시대 외전’을 원작으로 삼은 게임이다. 전 세계에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풍향, 풍속, 조류 등을 실제 데이터 기반으로 구축하였으며, 철저한 고증 연구와 언리얼엔진4를 활용한 고품질 그래픽을 바탕으로 16세기 중세시대 배경의 주요 항구와 다양한 형태의 함선을 재현하였다. 시리즈 팬들 사이에서는 기대작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 테스트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일부 콘텐츠는 구현되지 않았고, 교역 등 밸런스에서 문제점이 지적됐다. 또 비즈니스모델(BM)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라인게임즈는 1차 CBT를 결산하고 2차 CBT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모티프의 이득규 대표 및 디렉터와 허성욱 라인게임즈 사업실장이 참석했다.

이 디렉터는 “1차 CBT는 단순히 마케팅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개발진이 몇 가지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며 “첫번째 목표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동적 밸런스 문제점을 찾는 것이었고, 두번째 목표는 서버 및 클라이언트 안정성을 점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신 덕분에 문제점 상당수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2차 CBT는 더 많은 부분을 점검하고, 최대한 피드백을 반영하려고 한다. 아마 2차 CBT는 무난한 형태의 테스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차 CBT에서 드러난 대표적인 문제는 교역 밸런스다. 실시간으로 가격이 변동되다보니까 유저들에 따라 수익 차이가 컸다. 이 디렉터는 “아마 원작을 경험했던 사람이나 비슷한 게임을 했던 분들이 더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교역 난이도를 수정하고 있다. 유저들이 시스템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실력이 좋으면 빨리 돈을 벌 수 있고, 실수를 해도 손해를 보지 않게 하겠다는 설명이다.

허 실장은 1차 CBT에서 매끄럽지 않은 부분들에 대해 유저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허 실장은 “구글플레이를 이용한 CBT가 처음이라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알림 메시지가 중복되거나, 테스트 등록이 늦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깔끔한 첫인상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 더 보완해서 유저들이 개선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자동 슬립 전환을 온/오프할 수 있게 하고 항해 중에 낚시 등 지루함을 덜 수 있는 콘텐츠도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무과금 유저들도 게임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게 하겠다”며 “기본적으로 BM의 방향은 과금을 했을 때 난이도가 좀 더 낮아진다거나 게임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BM을 어느 수준으로 정할지는 차차 논의하면서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서는 “일단 게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아이템을 담을지는 계속 논의중이라는 입장이다. 허 실장은 “확률형 아이템이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다보니까 다각도로 검토중”이라며 “지금 형태로 유지할지 아니면 더 추가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여름 시작될 2차 CBT에서는 최적화 점검과 멀티플랫폼 테스트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진다. PC 버전 테스트는 스팀에서 진행된다. 이 디렉터는 “PC 버전과 모바일 버전의 사용자 경험 차이는 거의 없다”며 “모바일에서 터치를 이용하듯 마우스를 클릭하면 되고, 여기에 키보드로 추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단순히 에뮬레이터로 돌리는 것보다 좀 더 PC 게임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다만 그래픽의 경우 4K를 대응하는 PC 버전 퀄리티가 좀 더 높을 전망이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퍼블리싱은 중국 이외의 모든 국가에서 라인게임즈가 맡는다. 허 실장은 “올해 안에 정식 서비스를 하는 것이 목표”라며 “2차 CBT 결과에 따라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 또 한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후 간격을 두고 해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아마 1년 이내에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잡긴 했는데, 일정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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