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 남짓 독립영화, ‘원티드’ 제작사 통해 장편 영화로 각색

닌텐도의 인기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소재로 삼은 단편 공포 영화 ‘Don’t Peek(훔쳐보지마)’이 장편영화로 만들어진다.

데드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영화 ‘원티드’의 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브와 그의 영화 제작사 바젤레프(Bazelevs)가 줄리안 테리(Julian Terry)가 만든 6분 46초짜리 단편 영화 ‘Don’t Peek’을 장편 영화로 각색한다.

‘Don’t Peek’은 한 여성이 집에서 혼자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플레이하다가 겪는 기이한 경험을 그리고 있다. 게임속 캐릭터가 서랍을 열면 현실의 서랍이 열리고, 전등을 끄면 현실의 전등도 꺼진다. 여성은 처음에는 흥미를 느끼지만, 이내 게임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를 발견한 후 공포에 질린다. 이 영화는 세계 최대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온라인에서 초연됐으며, 이후 감독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무료로 공개됐다.

그러나 이 단편 영화를 각색한 장편 영화가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그대로 등장시키지는 않을 전망이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가족과 함께 즐기는 힐링 게임인데, 닌텐도가 이 게임을 공포 영화의 소재로 순순히 허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원작자 줄리안 테리는 “닌텐도에게 고소당하지 않겠느냐”는 유튜브 시청자의 질문에 “법적으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스토리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고, 비디오 게임에서 느끼는 향수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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