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 귀멸의 칼날 극장판 제외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아사히,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15일 오후 ‘극장판 귀멸의 칼날’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후보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을 전한 현지 언론들의 행간에서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누적 발행 부수 1억 2천만부를 돌파한 고토게 코요하루의 만화 ‘귀멸의 칼날’ 첫번째 극장판이다. 지난 2020년 10월 일본에서 개봉한 이후, 1월까지 약 365억 5000만엔(약 3786억원)의 흥행 기록을 세운 메가 히트작이다. 이미 2001년 미야자키 하아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흥행 기록을 넘어섰으며, 한국에서도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일본에서 원작 만화의 절대적인 인기와 더불어 TV 애니메이션의 성공, 넷플릭스 방영을 통한 해외 인기 몰이에도 성공했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귀멸의 칼날 극장판’의 아카데미상 장편애니메이션상 수상 가능성에 관심을 가져왔다. 실제 이 작품은 아카데미상 후보 자격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4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극장에서 상영도 진행했다.

배급 관계자가 언론 인터뷰에서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 자격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등, 아카데미상을 노리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공식 후보작 발표 전에는 ‘귀멸의 칼날’이 후보에 들 수 있을지에 대한 일본 언론의 보도도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 결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장편애니메이션 후보에 들지 못했다.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오버 더 문’, ‘숀더쉽 더 무비: 꼬마 외계인 룰라!’, ‘소울’, ‘울프워커스’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4월 2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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