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비용 기하급수적 증가 원인…스타디아 총책임자 퇴사
구글의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스타디아(Stadia)가 자체 게임 개발을 포기하고 플랫폼 사업에 집중한다.
구글은 1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내부 개발 팀 SG&E(스타디아 게임 앤 엔터테인먼트, 스타디아를 담당하는 구글 자회사)의 독점 콘텐츠를 가져오는데 더 이상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스타디아의 입증된 기술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심화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스타디아 게임을 개발중이던 몬트리올 스튜디오와 LA 스튜디오도 폐쇄될 예정이다. 몬트리올 스튜디오는 2019년 10월, LA 스튜디오는 2020년 3월에 설립된 구글의 오리지널 게임 개발사다. 스타디아에 독점 공급할 자체 게임을 개발해왔으며, 현재 150여명의 개발자가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앞으로 몇 달동안 SG&E 팀은 새로운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이 재능있는 팀과 협력하여 새로운 역할을 찾고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이 스타디아 자체 게임 개발을 포기한 이유는 비용 부담 때문이다. 구글은 “처음부터 동급 최강의 게임을 만드는 데는 수년과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며,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G&E의 역할이 축소됨에 따라 구글 스타디아 총책임자인 제이드 레이몬드(Jade Raymond)도 퇴사를 결정했다. 구글은 “제이드 레이몬드는 다른 기회를 추구하기 위해 구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스타디아에 대한 제이드의 공헌에 크게 감사드리며,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 제이드 레이몬드는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 총괄 프로듀서 출신으로, EA를 거쳐 2019년 스타디아를 맡기 위해 구글에 부사장 직위로 합류한 바 있다.
구글은 “스타디아 및 스타디아 프로에서 모든 게임을 계속 플레이할 수 있으며, 계속해서 타사의 새 타이틀을 플랫폼으로 가져올 것”이라며 “클라우드 게임의 미래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우리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