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블룸버그통신 보도, KTH-다날-동방-대영포장 관련주 주목

한국 온라인쇼핑몰 1등 주자인 쿠팡이 한국 주식 상장을 건너뛰고 바로 미국 시장으로 진출한다.

쿠팡은 미국 주식시장 나스닥(Nasdaq)에 회사 이름을 올리기 위한 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았다. 상장 주관사 골드만삭스를 통해 미국 나스닥 기업공개(IPO)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해 이르면 3월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 같이 한국 주식시장을 건너뛴 쿠팡의 전략은 아마존 같은 미국에는 쿠팡과 비슷한 회사들이 많고, 기업가치를 더 잘 인정받을 거라 기대한 것으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쿠팡 주요주주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의 투자성향이 반영되었다. e커머스(e-commerce) 시장의 호재로 선두주자인 쿠팡 외에 티몬(TMON), 11번가(11st) 등 한국 동종업계 상장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 기업가치는 약 300억 달러(약 33조원)로 추정된다. 쿠팡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약 34억 달러(약 3조 7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사업성을 인정받아왔다.

2014년 이래 단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2020년까지 누적 적자 4조 5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는 반전의 기회로 작용했다.

팬데믹 이후 쿠팡 결제 추정 금액은 전년 대비 41%를 증가했다. 21조 7485억 원 규모에 달했다. 사상 최초 7조원을 달성했다.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쿠팡 관련주인 KTH, 다날, 동방, 대영포장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쿠팡 측은 올해 상장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회사 측은 “적절한 때가 되면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지난 12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7일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 기업 중 최소 6곳이 올해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중 한 곳으로 쿠팡을 꼽았다고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쿠팡의 IPO가 올해 2분기에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기업가치가 300억달러(약32조 67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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