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에 메시지 담은 SD 카드 탑재…새해에 우주 방송도 계획

중국에서 1세대 한류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PC MMORPG ‘미르의전설2’가 우주 여행을 시작했다.

중국에서 ‘미르의전설2’를 서비스하고 있는 셩취게임즈는 22일 ‘미르의전설2(중국명 열혈전기)’ 유저 ID 1억개를 담은 인공위성이 우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셩취게임즈와 티엔이(天仪) 연구소의 제휴를 통해 진행됐다. 티엔이 연구소가 설립된 후 20번째로 발사하는 위성인 창청 8호에 ‘미르의전설2’의 메시지를 담았다. 위성의 메인 프레임 패널에는 ‘미르의전설2’를 상징하는 도검을 든 전사 이미지가 레이저로 새겨졌으며, 패널 중앙에는 유저 ID를 담은 SD카드가 탑재됐다. 또한 셩취게임즈 CEO의 공개 서신과 ‘미르의전설2’를 대표하는 대형 길드의 길드장이 보낸 영상도 기록됐다.

창청 8호는 22일 하이난성 원창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셩취게임즈측은 2021년 새해가 되면 우주 방송을 통해 ‘미르의전설2’ 유저들에게 새해인사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이 공개되자 SNS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흘러나왔다. 다니엘 아마드 니코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셩취게임즈가 왜 이 일을 진행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멋진 것 같다”고 전했다. “낭비처럼 느껴지지만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외계인에게 유저 데이터를 유출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셩취게임즈는 ‘미르의전설2’ IP를 공동소유하고 있는 위메이드와 라이선스 계약 위반과 관련한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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