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땅’ 출시 앞둔 이안 헤지코스타스 게임 디렉터 인터뷰

블리자드의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차기 확장팩 ‘어둠땅(Shadowlands)’이 11월 24일(한국 시간) 출시된다.

‘어둠땅’은 사후 세계인 ‘어둠땅’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다룬 확장팩이다. 유저들은 ‘어둠땅’을 관장하는 4개의 성약의 단 중 하나와 동맹을 맺고, 어둠의 베일에 둘러싸여 세계의 파멸을 도모하는 위협과 맞서게 된다. 핵심 콘텐츠로는 ▲혼자 또는 최대 5인 파티로 도전하는 로그라이크 콘텐츠인 ‘저주받은 자의 탑-토르가스트’ ▲오래 머물수록 더욱 위험해지는 지역 ‘나락’ ▲선택한 성약의 단 주요 인물들과 맺는 ‘영혼결속’ 등이다. 또한 최대 레벨은 50으로 하향 조정된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어둠땅’ 출시를 앞두고 이언 해지코스타스(Ion Hazzikostas)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게임 디렉터와 화상 인터뷰를 마련했다.

‘어둠땅’은 이전 확장팩인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대거 개선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토리다. 전작에서는 느조스, 아즈샤라 등 세계관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던 인물들이 한꺼번에 소모됐고, 이와 함께 호드 대족장 실바나스가 호드를 배신하는 등 복잡한 내용이 쉴 새 없이 전개됐다. 반면 ‘어둠땅’은 비교적 단순한 스토리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언 디렉터는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진행된 정치적 내용들을 팬들이 원하지 않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어둠땅에서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왔다. 강력한 악당(간수) 하나와 맞서는 확장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확장팩의 최종 보스인 ‘간수’의 정체는 아직 비밀에 부쳐져 있다. 이언 디렉터는 “간수가 매우 강력하고 무섭게 생긴 것은 알지만, 그 외에는 아직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다”며 “우리는 유저들이 어둠땅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간수의 계획을 파악하게 할 생각이다. 최종적으로 간수와 싸우게 될 때에는 어느 정도 정보를 축적하게 되며, 간수를 처치하고 나면 만족스러운 경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호드를 배신하고 ‘어둠땅’으로 떠난 실바나스도 비밀스러운 행보를 이어간다. 이언 디렉터는 “격전의 아제로스부터 가로쉬와 실바나스가 같은 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두 인물은 호드를 강제적으로 이끌다가 퇴출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결말은 다를 것이다. 실바나스는 현재 다음 계획을 이행하러 떠나고, 엄청난 힘을 얻었다. 어둠땅 이야기가 끝날 때 쯤에는 더 이상 가로쉬와 실바나스를 비교하는 사람은 거의 없거나 매우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바나스의 결말에 대해 이 자리에서 힌트를 드릴 수는 없다”며 “어둠땅이 출시된 이후 실바나스의 계획과 배후 세력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고, 확장팩이 끝날 쯤에는 실바나스의 이야기도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언 디렉터는 ‘어둠땅’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콘텐츠 중 하나로 ‘토르가스트’를 꼽았다. 사악한 영혼들이 갇혀 있는 이 곳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로그라이크 콘텐츠다. 도전을 통해 획득하는 재료들로 자신이 원하는 룬이 새겨진 전설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 그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 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콘텐츠”라며 “혼자서 할 수도 있고 파티를 맺어서 할 수도 있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고레벨이 50으로 조정되면서 레벨업 과정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지겨운 반복 작업이 줄어들어 좋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너무 빨라서 신규 유저들이 게임의 세계관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언 디렉터는 “120레벨까지 육성해야 할 때는 지난 확장팩을 여럿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이제는 하나의 최신 확장팩에 몰입할 수 있다. 레벨업 과정이 줄어들면서 불편함보다는 편리함이 더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내 주변 지인들도 신규 유저들과 함께 어둠땅부터 게임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어둠땅’은 11월 24일 출시되며, 첫 공격대 던전인 ‘나스리아 성채’와 신화 던전은 12월 10일 오픈한다. 이언 디렉터는 “어둠땅은 개발팀 입장에서도 기억에 남는 확장팩”이라며 “많은 노력이 들어간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항상 지원해주는 한국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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