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트위터-페이스북에 밀린 믹시 대반전 승부수

일본 최대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mixi(믹시)와 소셜 게임 ‘Mobage(모바게)’를 서비스하는 DeNA가 경영 통합한다는 설이 나와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라이브뉴스는 3일자로 믹시와 DeNA의 경영 통합 가능성이 있다는 설을 보도했다. 올해 두 회사는 2월에 쇼핑 사이트 믹시몰을 제휴한 데 이어, 11월 22일에 믹시 게임 제휴를 발표했다. 모바게와 믹시는 내년 봄까지 스마트폰 게임 개발 기반을 공통화하고 모바게 게임을 믹시에 공급하기로 했다.

카사하라 겐지 믹시 사장은 “믹시 사용자에게는 새 게임이 늘어나 더 재미가 늘어난다”며 어디까지나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제휴라고 강조했다. ‘선샤인 목장’과 같이, 마이 미크(믹시의 친구)과의 교류와 협력이 주다. 지금까지의 소셜 게임도 “일정 기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믹시와 DeNA의 경영 통합 가능성까지 소문이 불거진 것은 믹시의 수익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2월 탄생한 믹시는 일본판 싸이월드로 인기를 구가했다.

믹시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로그인하는 액티브 회원 1400만 명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가장 잘 나갈 때에 비해 100만 명 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트위터나 페이스북, 라인의 등장으로 방문자와 SNS 광고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광고 수익의 감소를 게임의 수입이 메워왔다. 2012년에 들어서는 게임 수입이 광고 수입을 앞질렀다. 하지만 카사하라 사장은 “믹시가 소셜 게임 회사가 될 생각은 없다. 게임에서 얻은 수익은 SNS 기능 향상 등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수익 모델과 기능 향상의 연동하겠다는 것.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제휴는 DeNA측이 더 유리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제휴를 통해 DeNA는 고수익 자사 개발 소셜 게임의 새 서비스 대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믹시는 20대, 30대 여성 사용자가 많은 사이트다. DeNA에겐 새 유저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일본 현지 소식통은 “DeNA에 별 메리트가 없을 수도 있다. 믹시는 인기가 한풀 꺾인 오래된 플랫폼이다. 경영 통합 성사가 이뤄질지 전망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