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베꼈다는 스테파니의 도용 주장 근거 없어”

‘리그오브레전드’의 신규 챔피언 ‘세라핀’이 일반 여성의 얼굴을 무단 도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라이엇게임즈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13일(현지시각) 북미매체 가마수트라를 통해 “세라핀은 라이엇게임즈에 의해 독립적으로 제작됐으며, 스테파니를 비롯한 특정인을 기반으로 만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게다가 1년여 전 라이엇게임즈를 떠난 해당 직원은 창의적인 디자인 과정이 필요없는 부서에 종사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스테파니의 도용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며, 지난달 그녀의 변호사로부터 법적 요구서를 전달받고 즉시 조사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그녀의 주장에 근거가 없음을 확인했고, 변호사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 현재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스테파니가 ‘세라핀’이 자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전면 반박한 것이다. 앞서 스테파니라는 여성은 블로그를 통해 “라이엇게임즈의 전 직원이 나를 기반으로 세라핀을 만들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자신을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티스트라고 소개한 스테파니는 “2019년 내가 대학생일 때 라이엇게임즈의 직원 존(가명)과 짧게 만났으며, 함께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기고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며 “이후 존은 라이엇게임즈 본사로 나를 초대했고, 이전에 내가 썼던 논문을 내 허락 없이 회사 직원들과 공유했다고 말했다. 또 아리 포스터와 커스텀 아트를 선물하며 회사 일러스트레이터가 나를 바탕으로 그린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존과의 만남을 끝낸 후 ‘세라핀’을 SNS에서 발견했다. 그녀는 ‘세라핀’의 SNS를 살펴보면서 자신과 너무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세라핀(Seraphine)’이라는 이름부터 자신의 이름 ‘스테파니(Stephanie)와 유사했다. 그녀는 “내가 그려서 존에게 보냈던 그림들과 세라핀의 게시물이 놀랍도록 닮았다”며 “고양이와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도 내가 존에게 보낸 사진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와 닮은 챔피언이 나온 이후 난 게임을 즐길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나빴다”며 “거대 게임사가 한 여성을 망쳐놓고 엄청난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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