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아이템 폐기 논란으로 韓中 양국에서 논쟁 커져

한복 의상 문제로 진통을 겪었던 페이퍼게임즈의 ‘샤이닝니키’가 출시 일주일여만에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페이퍼게임즈는 5일 공식카페를 통해 “논란을 일으킨 의상 세트 폐기 공지를 안내한 후에도 일부계정들은 여전히 중국을 모욕하는 급진적인 언론을 여러 차례 쏟아내면서 결국 우리의 마지막 한계를 넘었다”며 “중국 기업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언론과 행위를 단호히 배격하고 국가의 존엄성을 수호한다. 이에 따라 샤이닝니키의 한국판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샤이닝니키’의 한국판은 12월 9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게임 다운로드 및 결제는 11월 6일부터 차단된다. 그러나 이미 구매한 아이템에 대한 환불 정책은 언급되지 않았다.

앞서 ‘샤이닝니키’는 한국판 출시를 기념해 조선시대 궁중의상 한복을 선보였으나, 중국 현지 유저들의 격렬한 항의에 직면했다. 이 의상이 한복이 아니라 중국의 전통 의상인 한푸의 일종이라는 주장이었다. 이에 페이퍼게임즈는 해당 아이템들을 모두 파기 및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한국 유저들이 반발하고 나서며 한국과 중국 커뮤니티는 뜨겁게 불탔다.

페이퍼게임즈는 “중국 기업으로서 우리의 입장은 항상 조국과 일치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위챗(WeChat)에 올라온 게시물을 링크하며 “의관제도는 중국과 동일하다는 관점을 밝힌 아래의 문장에 동의한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은 한국의 전통 의상이 중국 의복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서술했다.

‘샤이닝니키’는 스타일링 게임 ‘니키’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섬세한 3D 그래픽을 특징으로 내세운 게임이다. 중국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한국에서도 앱스토어 인기 1위에 올라서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페이퍼게임즈측은 이용신, 남도형 등 유명 성우들을 기용해 ‘샤이닝니키’의 한국 현지화 작업에 공을 들였으나, 한복 논란으로 인해 일주일여만에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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