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웹소설 도서정가제 개정안에 입장 밝혀

웹소설 작가들로 구성된 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가 웹소설에 대한 도서정가제 적용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대다수의 협회원이 웹소설 작가들로 구성된 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웹소설은 종이책을 기반으로 해서 판매하는 소설이 아닌, 웹을 기반으로 하는 소설”이라며 “소설이라는 형태와 도서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만 비슷할 뿐, 종이책과는 시장 자체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최근 출판계에서는 웹소설의 도서정가제 예외 조항(전자책 20∼30% 할인과 웹 기반 연속 콘텐츠의 도서정가제 적용 제외)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웹소설을 도서정가제에 넣어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중이다.

하지만 협회는 “웹소설을 왜 종이책 기준에 맞추어서 규제를 해야 하는가”라며 “그것이 작가를 위해서라는 어이없는 말은 더더욱 이해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웹소설 시장을 위한다는 사람들이 웹소설을 형태도 다른 종이책처럼 도서정가제에 편입시키려 한다”며 “이제 막 크기 시작한 웹소설 시장의 발전과 작가들의 피해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고, 오직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면 된다는 말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웹소설이 도서정가제 적용을 받을 경우, 규제에 묶여 작가의 수익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웹소설은 고정 원가가 들어가는 종이책과 달리 원가에 유동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작품을 알리려면 마케팅을 해야 하고, 마케팅의 기본은 할인인데, 기본 마케팅을 막아버리면 시장이 침체된다는 것이다. 협회는 “규제 때문에 마케팅을 자유롭게 할 수 없으면, 출판사와 플랫폼은 이름이 알려진 기성작가만을 선호하게 된다”며 “신인작가와 작가지망생들은 그만큼 웹소설시장에 진입하기가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도서정가제로 시장이 위축되면 우수한 콘텐츠의 개발도 그만큼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웹소설은 다른 산업 대비 큰 투자 없이도 전 세계에 수출할 수 있는 효자 품목”이라며 “국가적으로 지원해서 더욱 키워도 모자랄 판에, 도서정가제에 넣어서 규제부터 하려는 발상을 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웹소설의 도서정가제 규제를 주장하는, 작가의 권익을 해치는 일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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