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퇴출후 글로벌 다운로드 27% 감소…서비스 재개 미지수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를 맡을 현지 파트너로 대형 이동통신사 에어텔(Airtel)이 물망에 올랐다.

인도 매체 엔트래커(entrackr)는 5일(현지시각) 펍지주식회사가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 에어텔과 초기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뉴델리에 본사를 둔 에어텔은 인도에서 3위 규모의 이동통신사로, 통신 이외에 게임 등 다른 분야 사업도 진행중이다.

엔트래커는 익명의 소식통을 빌려 “이러한 절박함은 펍지주식회사가 인도 시장에 다시 진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에어텔 게임 플랫폼은 린 팀(lean team, 빠른 결정을 통해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만드는 팀)을 구성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중이다. 4년 이상 6년 미만의 경력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인도 현지 매체들은 펍지주식회사가 인도 최대 이동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Reliance Jio)와 접촉중이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양사의 협상은 결렬됐고, 펍지주식회사는 차선책으로 에어텔을 택했다.

펍지주식회사가 인도 현지 파트너사를 서둘러 찾는 이유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글로벌 다운로드 수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9월 다운로드 수는 1079만 건으로, 8월인 1460만건에 비해 약 26.7% 감소했다. 인도 정부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금지한 조치가 여파를 미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누적 다운로드 수 중 24%인 1억8550만건이 인도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서비스가 언제 재개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인도 매체 이스포츠옵저버(esportsobserver)는 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정부가 당분간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금지를 해제할 계획이 없다”며 “게임이 너무 폭력적이라는 불만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이 발생한 이후인 9월 다른 중국산 앱들과 함께 인도에서 퇴출됐다. 이에 펍지주식회사는 텐센트로부터 인도 퍼블리싱 권한을 회수하고 직접 서비스를 맡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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