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DRX에 3:0 완벽 승리

예상보다 훨씬 강한 경기력이었다. 담원 게이밍이 챌린저스 출신 팀으로는 처음으로 LCK 우승을 차지했다.

담원은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우리은행 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DRX를 상대로 3세트를 모두 잡아내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담원은 ‘너구리’ 장하권, ‘캐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 ‘고스트’ 장용준, ‘베릴’ 조건희가 선발로 나섰다. DRX는 ‘도란’ 최현준, ‘표식’ 홍창현, ‘쵸비’ 정지훈, ‘데프트’ 김혁규, ‘케리아’ 류민석이 출전했다.

담원은 1세트부터 의외의 밴픽을 선보였다. 케이틀린과 럭스로 바텀 조합을 꾸리고 너구리 장하권이 오른을 선택했다. DRX는 릴리아 정글을 이용해 초반부터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으나, 담원은 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천천히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상체 싸움이 아닌 하체 싸움을 선택했다. 팽팽한 경기 흐름은 20분 경 드래곤 한타에서 담원이 킬스코어를 3대1로 만들면서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오른과 볼리베어를 앞세운 담원은 뒤이어 벌어진 교전에서도 연이어 승리,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경기 초반 DRX 쵸비의 제이스가 담원의 신드라와 니달리를 동시에 잡으며 2킬을 먼저 얻었다. 그러자 담원은 탑 갱킹으로 다시 1킬을 가져왔고, 뒤이어 전령 획득에도 성공했다. DRX는 쵸비의 제이스가 꾸준히 킬을 먹으며 성장했다. 그러나 담원은 한타 때마다 베릴의 알리스타가 절묘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차례차례 포탑을 밀어 나갔다. 28분경 DRX는 바론 스틸에 성공했으나, 팀원들이 모두 잡히면서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3세트에서는 쇼메이커의 아칼리가 맹활약을 펼치며 이른 시간에 승부를 갈랐다. 레넥톤과 니달리 조합으로 킬을 따낸 담원은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그러다 15분경 용 앞에서 벌어진 한타 때 쇼메이커의 아칼리가 쿼드라 킬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경기를 터뜨렸다. DRX는 쵸비의 이렐리아를 중심으로 맹렬하게 저항했으나, 이미 벌어진 차이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쇼메이커를 앞세운 담원은 29분 만에 경기를 끝내고, 창단 이래 LCK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담원은 오는 9월 25일 중국에서 열리는 2020 롤드컵에 1시드로 직행하게 됐다. DRX는 2시드로 롤드컵 진출을 확보했다. 롤드컵 3시드를 결정하는 지역 대표 선발전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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