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해당 영상 차단…액티비전, 새 영상으로 교체

냉전시대를 다룬 액티비전의 신작 FPS게임 ‘콜오브듀티 블랙옵스: 콜드워(이하 콜드워)’가 천안문 광장 시위 장면을 트레일러 영상에 삽입했다가 황급히 삭제했다.

액티비전은 최근 ‘Know Your History(당신의 역사를 기억하라)’라는 제목의 ‘콜드워’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구소련 KGB 정보 요원과의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됐으며, 인게임 화면이 아닌 실제로 일어난 역사들을 편집해 보여준다. 특히 영상 1분 5초에는 한 무리의 학생들이 1989년 천안문 광장에서 탱크를 공격하는 장면이 1초 가량 담겼다.

짧은 장면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알아채고 댓글을 달았다. 중국 사용자들은 정치 이데올로기를 게임에 담았다며 비난했고, 중국 당국은 해당 영상을 자국 국민들이 볼 수 없게 차단했다. 액티비전도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해당 장면을 삭제한 새로운 트레일러 영상으로 대체했다. 액티비전측은 영상을 교체한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현재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는 원본 영상을 볼 수 없으나, 게임스팟 등 외신 채널에서는 여전히 천안문이 포함된 영상이 남아 있다.

액티비전은 중국 게임사 텐센트와 뗄 수 없는 관계다. 텐센트는 액티비전의 모회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지분 5%를 갖고 있다. 또 액티비전은 텐센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콜오브듀티: 모바일’을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텐센트 자회사 티미 스튜디오가 만든 ‘콜오브듀티: 모바일’은 최근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권한인 판호를 발급받고 정식 서비스를 기다리고 있다. 액티비전의 자매회사인 블리자드도 중국 게임사 넷이즈를 통해 중국에 게임을 서비스중이다.

한편 액티비전은 8월 26일 ‘콜드워’의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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