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부름’ 확장팩 출시 기념 개발진 화상 인터뷰

[데이브 거스킨 시니어 게임 디자이너(왼쪽)와 숀 메인 개발 리드(오른쪽)]

라이엇게임즈의 첫 카드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LoR)’가 출시 3달여 만에 두번째 확장팩 세트 ‘산의 부름’과 신규 지역 ‘타곤’을 내놓는다. 8월부터 12월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적용되는 이번 확장팩 세트는 3개의 ‘산의 부름’ 확장팩으로 구성된다. 이 중 8월 27일에 출시되는 첫 확장팩은 7종의 챔피언을 비롯한 89종의 카드가 추가되는 가장 큰 규모의 확장팩이다. 이후 10월과 12월에는 첫 확장팩 기준 약 절반 정도의 카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가 ‘LoR’의 확장팩을 나누어 출시하는 이유는 메타의 신선함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다. 한꺼번에 카드를 출시하는 것보다 새로운 전략을 더 자주 등장시킬 수 있고 메타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유저들 입장에서도 한번에 배워야 할 내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신규 확장팩 출시를 기념해 한국 기자들과 개발진과의 화상 인터뷰를 마련했다. 이번 인터뷰에는 데이브 거스킨(Dave Guskin) 시니어 게임 디자이너와 숀 메인(Shawn Main) 개발 리드가 참여했다.

이번 확장팩의 콘셉트는 거대한 타곤 산에 있는 천상의 존재들이다. 천상의 용족과 신앙이 독실한 부족들이 등장한다. 새로 추가된 용족은 상대 유닛을 처치할 때마다 공격력과 체력이 증가하는 ‘분노’ 키워드를 갖고 있다. 데이브 거스킨은 “천상의 존재가 있는 산을 오른다는 느낌을 게임에 녹여 냈다”며 “후반부로 흘러갈수록 지배적인 힘의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챔피언으로는 레오나, 다이애나, 아우렐리온 솔, 타릭, 녹턴, 트런들, 룰루가 추가된다. 숀 메인은 아우렐리온 솔을 가장 좋아하는 챔피언 카드로 꼽았다. 그는 “아우렐리온 솔은 챔피언 중 처음으로 등장하는 10코스트 카드”라며 “전장에 내기 어렵긴 하지만, 일단 내서 레벨업만 할 수 있다면 엄청나게 압도하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야말로 우주적 존재”라고 말했다. 반면 데이브 거스킨의 최애 챔피언은 아군 카드들을 보호하는 타릭이다.

이번 확장팩에서는 신규 카드 및 신규 지역 외에도 ‘연구소’ 모드가 추가된다. 이 모드에서는 신규 키워드와 카드들을 미리 써보고 배울 수 있다. 숀 메인은 “유저들이 좀 더 게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입한 콘텐츠”라며 “특히 신규 유저들이 새로운 키워드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카드게임에서는 새 카드가 추가될수록 기존 카드가 버려지는 경향이 짙다. 확장팩이 거듭될수록 더 좋은 카드가 나오고, 카드 파워가 계속 커지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는 카드게임들의 공통적인 고민으로, ‘LoR’ 역시 예외는 아니다. 데이브 거스킨은 “새 카드를 디자인할 때 고려하는 것 중 하나는 지나치게 강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기존 카드와 조합해서 새로운 덱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 카드와 덱을 강화시킬 수 있는 카드들도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무작위성에 대한 개발철학도 변함 없다. ‘LoR’이 추구하는 무작위성은 ‘건전한 무작위성’이다. 게임의 흥미진진함을 위해서 필요한 요소지만, 유저의 의사결정을 통해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원칙이다. 또한 게임의 결과에 지나치게 큰 영향을 미치거나 너무 쉽게 강력한 효과를 내는 무작위성도 최대한 배제하겠다는 입장이다.

‘LoR’ 개발팀은 유저들의 피드백이 확장팩 업데이트에 큰 도움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데이브 거스킨은 “지난 4개월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한국 유저들의 피드백도 많이 참고하고 있다. 특히 한국 유저들은 호불호가 명확하고, 특정 챔피언의 숙련도를 올려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한국 유저들의 요구를 앞으로 추가될 기능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숀 메인도 “한가지 확실한 건, 한국 유저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튜토리얼을 굉장히 빨리 끝낸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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