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중심으로 캐릭터 임신-출산 콘텐츠 도입 요구 확산

“아키에이지에서 결혼, 섹스, 임신도 가능하다는데, 사실인가요?”

올 겨울 서비스 예정인 ‘아키에이지’가 오픈 전부터 때아닌 ‘임신설(?)'에 휘말렸다. 지난달부터 ‘아키에이지’ 커뮤니티에선 캐릭터끼리 부부가 되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임신-출산 콘텐츠가 상용화 버전에 추가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유저들 사이에선 임신 콘텐츠 도입 여부를 놓고 한바탕 설전이 오가고 있다.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아키에이지’를 검색하면 ‘아키에이지 임신’, ‘아키에이지 노출’ 등이 연관검색어로 뜬다.

유저들은 ‘아키에이지’가 현실를 그대로 반영한 사실적인 게임이라는 점과, 최근 18세 이상으로 전환하면서 성인 콘텐츠를 대거 추가한 점을 근거로 내세워 임신 루머를 확산시키고 있다. 실제로 ‘아키에이지’는 5차 CBT때 돌연 18세 이상 이용가로 등급을 바꾸더니, 환락가 같은 성인 콘텐츠를 대거 업데이트 한 상태다. 

'아키에이지'가 추구하는 오픈월드 게임들은 대부분 결혼과 출산 시스템이 들어있다는 점도 유저들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페이블’, ‘엘더스크롤’, 'GTA' 같은 자유도 높은 게임들은 결혼, 섹스, 임신, 출산 등 생활형 콘텐츠들이 게임 속에 직, 간접적으로 들어가 있다.

캐릭터가 게임 속 배우자를 만나 결혼 하고 아이까지 낳는 등 실생활 모습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점에서 '아키에이지'와 공통점이 많다.

일부 유저들은 “아키에이지의 핵심이 자유도이고, 이번에 성인게임으로 전환한 만큼 적어도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출산 콘텐츠를 추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엑스엘게임즈는 "관심은 감사하지만, 임신/출산 시스템은 아직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엑스엘게임즈 송수영 팀장은 “캐릭터끼리 집을 짓고 가족을 이루는 시스템은 있어도 특정 캐릭터가 임신을 하는 시스템은 아직 좀 먼 이야기인 것 같다”며 “내부에서 가축 교배 시스템을 도입할까 고민 중이었는데, 이 정보가 와전 되어 캐릭터 임신루머까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저가 원한다면 사회통념상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험적인 콘텐츠를 도입할 준비가 얼마든지 되어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엑스엘게임즈는 오는 12월 중순 ‘아키에이지’의 국내 서비스 일정을 발표하고, 겨울 중으로 오픈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게임톡 이덕규 기자 ldkg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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