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도슨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프로덕션 디렉터 인터뷰

블리자드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여덟 번째 확장팩 ‘어둠땅’의 오픈베타테스트를 앞두고 한국 기자들과 개발자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패트릭 도슨(Patrick Dawson)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프로덕션 디렉터가 참석했다.

‘어둠땅’은 망자의 영혼이 부활하고 싸우는 무한의 사후 세계다. 영웅들은 어둠땅을 다스리는 권력 집단인 ‘성약의 단’과 연대해서 저승의 힘을 손에 넣고, 실바나스의 계략을 밝혀 내야 한다.

‘성약의 단’은 어둠땅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다. 어둠땅의 각 지역마다 존재하는 용맹한 키리안, 교활한 벤티르, 강대한 강령군주, 나이트 페이가 유저들을 영입하려고 한다. 어떤 성약의 단과 서약을 맺느냐에 따라 다양한 힘을 부여받는다.

성약의 단은 여섯 번째 확장팩 ‘군단’에 등장했던 직업 전당과 비슷한 모습이다. 패트릭 도슨 디렉터는 “성약의 단에서는 추종자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여러가지 꾸미기 아이템(탈것, 형상변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며 “이전의 추종자 임무 시스템과 비슷하지만 보다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 선택한 성약의 단을 다른 곳으로 바꾸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그러나 한번 떠난 성역의 단에 다시 들어가는 것은 힘들 것이다. 성약의 단을 계정 공유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로그라이크 콘텐츠인 ‘저주받은 자의 탑 토르가스트’도 등장한다. 1인부터 최대 5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이 탑은 6개의 층으로 구성됐으며, 위로 올라갈수록 강력한 몬스터들을 배치했다. 패트릭 도슨 디렉터는 “알파테스트에서 너무 쉽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어떻게 하면 더 도전적으로 구성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6개 층을 모두 완료한 이후에는 본인들의 한계에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계속 진척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최고 레벨 달성 후 방문하게 되는 야외 지역인 ‘나락’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많은 도전 과제가 쌓이지만, 오래 버틸 수는 없다. 간수가 몬스터 무리를 보내고 약화 효과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방해하기 때문이다. 패트릭 도슨 디렉터는 “나락은 굉장히 위험한 지역이다. 나도 지난 주에 나락에 가서 몬스터 2마리를 동시에 상대해봤는데 죽을 뻔했다”며 “유저들이 간수의 위협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관건이다. 게임에서 진척도를 올릴수록 나락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어둠땅’에서는 그동안 유저들이 피로감을 호소했던 무작위 요소가 줄어든다. 현재 ‘격전의 아제로스’에서는 주간 보상으로 무작위 아이템을 받는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갖고 있는 아이템 혹은 해당 직업에게 쓸모 없는 아이템이다. 그러나 ‘어둠땅’에서는 보상으로 원하는 아이템을 선택할 수 있다. PvP 보상 또한 무작위 아이템이 아닌 화폐로 지급되며, 이를 상인에게 가져가 원하는 아이템과 교환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현재 120레벨로 설정된 최고 레벨은 60레벨로 대폭 압축된다. 이를 통해 캐릭터 육성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패트릭 도슨 디렉터는 “최고 레벨을 달성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레벨업 하나하나가 더 의미있게 다가오게 될 것”이라며 “만일 최고레벨이 130레벨일 경우 신규 유저들에게는 엄청나게 큰 부담이 된다. 60레벨로 줄이면서 압박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유저들도 다수의 보조 캐릭터들을 키우길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최고 레벨을 줄임으로써 보조 캐릭터들을 많이 성장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둠땅’은 오픈베타테스트를 거친 후 올해 가을께 전세계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패트릭 도슨 디렉터는 “항상 열정적이고 와우를 사랑해주는 한국 유저들에게 감사하다”며 “조만간 어둠땅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