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O 공동 창립자이자 CEO 조엘 쿠엘라, 성희롱 파문 휩싸여

세계 최대 격투 게임 대회인 EVO(Evolution Championship Series)가 CEO의 성희롱 파문으로 전격 취소됐다.

EVO는 2일(현지 시각)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개최 예정이었던 ‘2020 EVO’를 공식 취소한다고 밝혔다. EVO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조이 쿠엘라(Joy Cuellar)가 성희롱 파문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의 격투 게임 대회인 EVO는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 8월 2일까지 매주 열릴 예정이었다. EVO는 성명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트위터에서 공개된 심각한 혐의에 대해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며 “조이 쿠엘라는 더 이상 EVO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EVO의 공동 창립자인 토니 캐넌(Tony Cannon)이 EVO의 CEO직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성희롱 파문은 한 격투 게이머가 SNS를 통해 “조이 쿠엘라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까지 자신과 미성년자인 소년들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동성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추문 폭로에 전 세계 격투 게임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고, 주요 업체인 캡콤, 반다이남코 등이 대회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파문에 휩싸인 조이 쿠엘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죄송하다. 무모하고 자랑스럽지 않은 일을 했다”며 “지난 20년 동안 성장해 왔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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