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칸 존스 감독, 자신이 구상했던 3부작 스토리 공개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을 만들었던 던칸 존스 감독이 자신이 구상했던 영화 ‘워크래프트’ 3부작 전체 줄거리를 공개했다.

던칸 존스 감독은 22일(현지시각) 트위터에서 “혹시 구상해놓은 3부작 스토리가 있느냐”는 팬의 질문에 “2편은 블랙무어에서 검투사 노예로 자란 쓰랄(본명 고엘)의 이야기가 될 예정이었다. 쓰랄은 한 타우렌을 만나 친구가 되고, 타우렌은 그에게 오크들이 어디서 왔는지, 어디서 동맹과 새로운 고향을 찾을지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3편에서 그는 호드 군대를 모으고 오크들을 해방시킨다”며 “그리고 칼림도어로 위험한 여행을 떠나 오그리마 시티를 건국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3부작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듀로탄이 백성들에게 새 고향을 주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던칸 존스 감독이 구상했던 2편과 3편이 영화화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첫 작품인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제작비 1억6000만달러(1924억원)를 들여 북미에서 4740만달러(약 570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데 그쳤다. 던칸 존스 감독은 “처음 영화가 공개됐을 때에 비해 평가가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아쉽게도 후속작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속편이 만들어질 것 같냐”는 또다른 팬의 질문에 “나도 모르겠다. 나와 영화 작업을 함께 했던 직원은 지금 블리자드에서 일하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던칸 존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레전더리픽처스와 블리자드가 공동제작한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2016년 개봉했다. 점차 황폐해지는 드레노어 행성에 살던 오크들은 족장 듀로탄의 지휘 아래 인간이 살고 있는 아제로스 행성으로 이주하기로 결정하고, 이 과정에서 오크와 인간들의 갈등이 벌어진다.

결국 듀로탄은 죽고, 영화 말미에 듀로탄 아들인 갓난아기 쓰랄은 인간에게 구출된다. 감독은 3부작을 염두에 둔 결말을 만들었으나, 영화가 북미 흥행에 실패하면서 후속작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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