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게임 점차 줄어들 것…출시 후 업데이트 하는 게임이 대세”

‘데스 스트랜딩’ 개발사 코지마 프로덕션이 준비중이던 차기작 프로젝트가 중단된 가운데, 코지마 히데오 감독이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을 공개했다.

코지마 히데오 감독은 최근 일본 매체 라이브도어와의 인터뷰에서 “차기작은 아직 기획 단계에 있기 때문에 말할 수 없지만, 여러 가지를 준비중”이라며 “다만 최근 큰 기획이 엎어져서 조금 화가 난 상태다. 이쪽 업계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말 “가장 무서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 호러영화를 보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사막 언덕(hill)의 배경 화면이 띄워진 모니터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그가 코나미 재직 당시 개발하다가 중단됐던 ‘사일런트 힐: PT’ 프로젝트가 재개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왔다. 또한 ‘사일런트 힐’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코나미와 만나 IP 사용 계약을 맺었다는 소문과 아예 저작권을 매입한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코지마 프로덕션이 코나미로부터 메탈 기어 솔리드와 사일런트 힐 저작권을 사들인다는 소문은 완전히 사기”라며 “적어도 난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웃으며 부인했다.

코지마 히데오 감독은 “2015년 코나미와 헤어지고 독립할 때 가족과 주변 지인들이 성공하기 어렵다며 크게 반대했다”고 웃으며 “코나미에 있을 때는 실패해도 나만 책임지면 됐지만, 지금은 실패하면 스튜디오가 해산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게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미래에는 AAA 대작 게임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AAA 게임은 기획부터 출시까지 3~5년은 걸리고, 그 동안 다른 것을 낼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다. 스팀(Steam)과 같은 게임 플랫폼에서 유저 반응에 맞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는 게임들이 더 적합하다”며 “나도 그런 게임을 만들 생각이 있다. 사실 이미 기획한 것도 있고 언제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하고 있다.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코지마 히데오 감독은 게임을 돈 되는 산업으로만 생각하는 일본 게임업계에 비판 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원래 좋은 게임이나 영화가 계속 나오면 창작자들도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법”이라며 “일본에 좀처럼 봉준호 감독과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이대로 비즈니스 우선의 마케팅을 계속 한다면 일본 영화나 게임은 정말 끝나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