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 “재택근무 장점 많아…게임 개발에 문제 없어”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가 1분기 연결 실적에서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PC방 폐쇄가 우리에게 미친 영향은 경미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북미웹진 게임인더스트리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정도 영향은 받았지만, 우리 사업의 대부분은 PC방이 필요하지 않은 가상 산업”이라며 “앞으로도 PC방 폐쇄가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는 350명의 우리 직원이 있다. 우리는 1월 초에 이 사태(코로나19)가 일어나는 것을 지켜봤고 즉시 모여서 TF(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했다”며 “중국에서 발생한 일이 몇 주 안에 전 세계를 강타할 것을 알고 있었고, 생산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게임 산업이 다른 엔터테인먼트 산업과는 아주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다른 사람들과 직접 만나지 않아도 게임을 만드는 데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유람선, 스포츠, 브로드웨이, 영화 등 많은 산업들이 곤경에 처해 있지만, 우리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일부로서 매우 매우 잘 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를 촬영할 수 없기 때문에 배우들은 현재 실직 상태다. 스포츠 경기도 할 수 없다. 인간의 상호 작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현재 수천 명의 게임 개발자와 운영자들은 잠옷 바람으로 집에서 게임을 만들고 있다. 이 방식(재택근무)에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지만, 우리는 주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일전에 임원 한명과 이야기하다가 ‘이렇게 말하긴 싫지만, 이전보다 더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한 적 있다”며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간접비용이 들고,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시간도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넥슨 직원들은 사무실로 빨리 돌아오고 싶을 것”이라며 “우리는 인간과의 상호 작용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웬 마호니 대표는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한 온라인게임은 가상 테마파크와도 같다고 생각한다”며 “20세기에 테마파크에 가려면 비행기를 타고 가서 호텔에 묵었다가 다시 기차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리고 하루 종일 테마파크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오늘날의 테마파크는 호주머니 속에 있다. 그리고 원하는 만큼만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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