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모여봐요 동물의숲’ 실무 지식 요구…재택근무로 진행

닌텐도 스위치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숲’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 게이머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려는 회사가 있어 화제다.

최근 영국 럭셔리 홈웨어 브랜드 올리비아스(Olivia’s)는 ‘모여봐요 동물의숲’ 유저들에게 게임 속 집의 인테리어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상 인테리어 디자인 컨설턴트 모집 공고를 냈다.

직무 요건은 ▲‘모여봐요 동물의숲’ 실무 지식 ▲강력한 의사 소통 기술 ▲원격 작업에 대한 자신감이다. 디자이너들은 유저들의 섬을 방문해 홈 디자인에 대한 팁을 제공하고, 예산 범위 내에서 완벽한 아이템을 고를 수 있게 돕는다.

회사측은 고용된 컨설턴트에게 시급 40파운드(약 6만1000원)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근무 시간은 조절 가능하다. 닉 모터(Nick Moutter) 올리비아스 대표는 “모든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중인 가운데, 모여봐요 동물의숲은 그들이 삶의 스트레스와 제약으로부터 벗어나 가상 세계에서 계속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게 해준다”며 “가상 인테리어 컨설턴트에게는 게임에 대한 전문 지식이 요구되지만, 이전의 인테리어 디자인 경험은 필수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모여봐요 동물의숲’ 유저를 채용하는 회사는 또 있다. 홍콩의 식료품 회사 야미 하우스(Yummy House)도 ‘모여봐요 동물의숲’에 정통한 유저를 모집중이다. 이 회사는 11일 페이스북에 ‘동물의숲 게임 스페셜리스트’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게시했다.

공고에 따르면 ‘동물의숲 게임 스페셜리스트’는 한달(31일) 안에 게임 속에서 독창적으로 섬을 만든 후 유지해야 한다. 이 섬은 회사 브랜드 홍보에 사용될 예정이다.

직무 요건은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기술 ▲‘모여봐요 동물의숲’ 플레이 시간 100시간 이상이다. 일주일에 세번 출근하며, 나머지는 재택근무로 진행된다. 월 급여는 2만 홍콩달러(약 317만원)다. 홍콩 거주자만 지원할 수 있다.

야미 하우스의 모집 공고에는 닷새도 지나지 않아 수백 건의 댓글이 달렸다. 야미 하우스측은 “많은 사람들이 공고가 진짜냐고 묻는다”며 “공고는 사실이며, 모든 질문에 답변할 수 없을 정도”라고 답했다.

한편 이들의 채용 공고가 단순한 마케팅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게임매체 포켓게이머는 “올리비아스의 채용 공고는 프로모션의 일환일 수도 있다”며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모여봐요 동물의숲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것이고, 그들 중에는 돈은 많지만 디자인 노하우가 부족한 유저들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