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원작 구현이 우선…오리지널 콘텐츠는 나중

“리그오브레전드와 동일한 경험을 준다는 기조는 변함 없지만, 향후 오리지널 챔피언을 추가할 생각도 있다.”

데이브 거스킨(Dave Guskin) 라이엇게임즈 시니어 게임 디자이너가 자사의 첫 카드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LoR)’가 ‘리그오브레전드(LoL)’와 챔피언 설정을 공유하되,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LoR’은 ‘LoL’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전략 카드게임으로, ‘LoL’ 챔피언들의 특징을 카드에 그대로 담아냈다.

그는 ‘LoR’ 출시를 기념해 한국 기자들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LoR이 처음 공개됐던 10주년 행사에서 말했듯이, LoL의 챔피언 경험을 LoR에서도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일 LoL 챔피언에 변화가 생긴다면 LoR에서도 변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oL의 다양한 스킨 콘텐츠들도 카드로 만드는 것을 논의중”이라며 “구체적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탐색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LoL’에서 챔피언이 바뀌었다고 ‘LoR’이 이를 곧바로 수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LoR’의 챔피언 카드들은 다른 카드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챔피언 카드의 작은 변화가 다른 카드들의 대대적인 수정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데이브 거스킨 디자이너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바꾸는 게 합리적일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LoR’의 밸런스 조정은 상향과 하향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카드에 변화가 생겼을 때 유저들이 ‘빼앗겼다’ 혹은 ‘나빠졌다’는 느낌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데이브 거스킨 디자이너는 “매달 수집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달에 한 번 밸런스를 조정할 예정”이라며 “챔피언 카드의 경우 철저한 검토를 통해 관련 카드에도 변화를 함께 주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LoR’만의 오리지널 챔피언을 만들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웃으며 “현재는 LoL 챔피언들 중 인기 있고 재미 있는 챔피언들을 우선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오리지널 챔피언도 나왔으면 좋겠다.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LoR’은 5월 1일 PC와 모바일에 정식 출시됐다. 이에 맞춰 신규 확장팩 ‘밀려오는 파도’도 함께 선보였다. 라이엇게임즈는 4개월마다 새 확장팩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데이브 거스킨 디자이너는 “코로나 사태에 영향을 받았지만, 최대한 출시 일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다음 확장팩은 올해 9월쯤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