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11억원 투입 10월까지 우사단로 일대 할랄음식 문화거리

[이슬람 중앙성원 인근 거리(우사단로). 사진=용산구청]

“이태원에 할랄 음식 메카가 뜬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오는 10월까지 이태원 할랄음식 문화거리(우사단로, 우사단로10길) 조성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할랄(halal)’은 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이다. 이태원에 이색적인 ‘음식 메카’ 문화거리가 생긴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공사 구간은 이슬람 중앙성원(우사단로10길 39) 인근 용산구 이태원로 196(이태원 119 안전센터)부터 한남동 732-19(장미아파트)까지 500m다.

공사내역은 보도 포장(1058㎡), 차도 정비(36a), 측구 설치(384m), 빗물받이 재설치(34개소), 가로등 개량(10개소), 보안등 개량(40개소), 노후 하수관 개량(34m) 등이며 우사단로 좌우측 보도를 기존 2m에서 2.5m로 확장한다. 우사단로10길에는 1.2m~2m 너비 편측 보도를 신설키로 했다.

또 보광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 노면·횡단보도를 정비, 각종 교통 시설물을 새롭게 설치한다. 28일 용산경찰서와 교통규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11억원이다.

구 관계자는 “좁은 보도를 넓히고 낡은 거리환경을 개선, 할랄 음식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쾌적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중앙성원(가운데) 및 할랄음식 문화거리 조성사업 현장. 사진=용산구청]

한국 이슬람교 총 본산 이슬람 중앙성원은 1976년 건립됐다. 인근에는 무슬림 공동체가 형성돼 있으며 할랄 식당, 식료품 가게도 50여곳에 달한다. 무슬림 관광객의 경우 서울 여행 중 식사를 위해 이태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율법 상 아무 데서나 식사를 할 수 없기 때문.

 이국적이고 건강한 맛을 찾는 내국인 방문객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지난 2017년 지역 내 할랄 식당을 전수조사, 한글·영문판, 영문·아랍어판 2종으로 할랄 지도를 만들기도 했다. 매장 사진, 주소, 전화번호를 기재, 한 눈에 할랄 식당 현황을 살필 수 있도록 한 것. 지도 뒷장에는 국립중앙박물관 등 명소를 소개, 지역 관광을 연계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구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할랄음식 문화거리가 무슬림 관광객은 물론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국내 관광객들에게도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할랄음식 문화거리 조성사업 위치도. 사진=용산구청]

구는 할랄음식 문화거리 외 ▲이태원 관광 특화거리[세계음식거리(이태원로27가길), 베트남 퀴논길(보광로59길)] 재정비 ▲다시찾고 싶은 경리단길(회나무로) 조성사업 ▲용산공예관 연계 한남동 카페거리(이태원로54길) 조성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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