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대표 1번 류호정 후보, 대리게임 논란 불거져

 

정의당 류호정 비례대표 1번 예비후보의 ‘리그오브레전드(LoL, 롤)’ 대리게임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류호정 예비후보의 대리게임 논란은 2014년에 불거진 일이다. 류호정 후보는 당시 남자친구에게 게임 계정을 맡겨 등급을 올린 것이 드러나, e스포츠 동아리 회장직에서 탈퇴한 바 있다. 류 후보는 게임방송 BJ로 활동하다 국내 게임사에 취직했으며, 퇴직 후에는 게임업계 노조 설립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다 류호정 후보가 최근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뽑히며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류 후보의 ‘대리 문제’는 상상을 초월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쉽게 비유하면 ‘대리 시험’을 걸렸다고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대리게임처벌법을 만든 이동섭 의원(미래통합당)도 11일 류호정 예비후보에 대해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을 상당 기간 즐겼고, 대회까지 출전했던 사람이 대리게임의 심각성을 몰랐을 리 없다”며 “게임업계에 몸을 담았고, 앞으로 게임업계 노동자 권익에 앞장서겠다는 사람이 대리게임을 ‘조심성 없이 일어난 일’로 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류호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류 후보는 “2014년에 있던 일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의 유저였던 저는 조심성 없이 주변 지인들에게 제 계정을 공유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쉽게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저의 부주의함과 경솔함을 철저히 반성하며 조금이라도 실망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동섭 의원은 “자신의 분명한 잘못을 ‘여성 유저의 능력을 불신하는 게임계의 편견을 키운 일’이라며 남녀갈등 문제를 교묘히 조장한다”며 “자신에게 쏟아지는 논란에 대해서도 ‘험난한 진보 정치의 길’이라며 스스로를 마치 잔 다르크와 같은 이미지를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동섭 의원은 류호정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류 후보에 대해 “게임을 경력으로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며 “사퇴만이 게이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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