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부터 ‘기생충’ 키워드 유입 데이터 2만여 개 분석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열풍이 국내에서는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이후 ‘봉준호 신드롬’으로 이어졌다는 빅데이터 분석이 나왔다.

3일 NHN ACE(대표 정연훈, 이진수)는 자사 데이터 관리 플랫폼 ‘ACE DMP’를 활용, PC·모바일 웹사이트의 키워드 유입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 리포트: 기생충 편’을 공개했다. 키워드 유입 데이터는 웹사이트 방문자가 어떤 단어를 검색해 유입됐는지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다. 이번 리포트는 칸 영화제가 열린 2019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웹사이트에 유입된 2만개 이상의 ‘기생충’ 관련 키워드 유입 데이터를 분석했다.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영화 ‘기생충’에 쏠려 있던 대중의 관심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기점으로 봉준호 감독으로 옮겨갔다. ‘기생충’과 ‘봉준호’ 두 가지 키워드 유입 수를 비교한 결과, 아카데미 시상식 시즌(2월 10~11일)에 ‘봉준호’ 키워드 유입 수가 처음으로 ‘기생충’을 앞질렀다. 아카데미 시상식 이전인 지난해 5월부터 9개월 동안은 ‘기생충’ 키워드의 유입이 더 많았다.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인 2월 10일 키워드 유입은 ‘봉준호’가 전일 대비 70배, ‘기생충’이 25배 상승했다.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과 국내 개봉 당시에도 영화 ‘기생충’ 대비 봉준호 감독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다. 2019년 5~6월 ‘기생충’과 조합되어 유입된 단어를 분석한 결과, ‘봉준호’를 함께 검색한 비중은 전체의 0.7%에 그쳤다. 해당 기간 기생충과 조합된 단어는 ‘예매율’이 19.3%, ‘해석’이 5.8%, ‘관객수’가 4.2% 순으로 많았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을 함께 검색한 비중은 3.4%로, 봉준호 감독보다 높았다.

NHN ACE 측은 “전 세계에서 기생충 열풍이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영화 기생충에 대한 관심사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들여다봤다”며 “국내 대중의 관심이 영화 흥행 성적과 해석, 평가에서 감독 및 영화 제작 과정으로 확대된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 기생충 열풍을 불러온 이슈 가운데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파급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2020년 2월) ▲국내 개봉(2019년 5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2019년 5월)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수상(2020년 1월) 순으로 해당 시점 기생충 관련 키워드 유입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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