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만명 서울 공연 포기...아미들 환불 대신 기부 이어져 박수

[방탄소년단이 4월 서울공연 포기를 하자 많은 아미들이 티켓 환불 대신 기부를 선택하기도 했다. 사진=방탄소년단 페이스북]

“역시 BTS 아미니까 이런 일이 가능하다.”

코로나19이 세계적 유행병(팬데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방탄소년단(BTS)의 ‘선한 영향력’이 박수를 받고 있다.

BTS는 예정되었던 20만 명 규모 4월 서울 공연을 포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때문에 BTS의 팬클럽 ‘아미’는 멘붕(멘탈 붕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바로 어렵게 구한 ‘티켓 환불’ 대신 ‘기부’를 선택한 아미들의 행렬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보고 싶은 공연이 무산되었지만 티켓 값을 흔쾌히 ‘코로나19’에 어려움을 겪는 도시에 쾌척한 것이다.

아미들은 환불한 티켓 값의 일부나 전부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면서 콘서트 취소에 대한 속상하고 허탈한 마음을 달랬다. 이 사이트는 팬들이 몰려 한동안 마비가 되기도 했다.

28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측은 “콘서트가 취소되자 환불금을 기부하며 온라인에 인증글을 올리고 있다. BTS 리드 래퍼 슈가가 27일 1억 원을 기부한 이후로 BTS 팬들의 기부가 이어져 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후 다른 한 팬은 BTS과 BTS 정국의 이름으로 기부했다. 아미 팬 이름, BTS 멤버들 이름, 개인 팬 이름 등으로 28일 3시까지 하루 동안 453건의 기부가 실행됐다. 기부금은 1938만 2416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아미’의 기부 행렬에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에는 “역시 아미니까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한 이용자는 “와! 방탄팬덤은 정말 놀랍다. 취소된 콘서트 티켓 환불 금액을 기부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 누군가는 신천지 교회 창문에 계락 던질 줄 알았는데...”라고 말했다.

기획사에서는 새 음반이 나온 지금이 홍보를 극대화할 최적의 기회였다. 더욱이 4월이라 시간이 남아있어 코로나19가 종식 가능성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20만명 규모 서울 콘서트를 포기했다.

모두 이익보다 국민의 안전을 먼저 고려한 선택이었는 점이라서 박수를 받고 있다. 새 앨범은 일주일만에 판매량 337만장을 팔아 앨범 사상 첫 주 신기록을 수립했다.

한편 27일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4월 11일, 12일, 18일, 19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BTS MAP OF THE SOUL TOUR - SEOUL’ 공연이 취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