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 서비스, 한국 최초 3개 캐릭터 동시 조작 ‘모바일게임’ 출시 채비

“한국 최초 3개 캐릭터 동시 조작, 그 감동 그대로네요.”

올해로 서비스 14주년을 맞은 장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일반적으로 1개의 캐릭터를 조작-육성하는 MMORPG와는 달리 한국 최초로 3개의 캐릭터를 동시 조작하는 MCC(Multi-Character Control) 시스템을 채택한 PC 온라인 게임이다.

IMC게임즈가 개발해 2006년부터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할 때부터 이 조작-육성이 화제가 되었다. 게임은 2006년 2월 14일 공개시범서비스(오픈베타)를 시작했고 같은해 7월 28일 상용화했다.

특히 ‘라그나로크'의 제작자인 스타 개발자 김학규 대표가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2006년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는 대상을 수상하며 그해를 대표하는 게임에 이름을 당당히 올렸다. 2020년 현재 한국을 비롯해 대만, 북미, 태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 17세기 중세 유럽풍 그래픽-캐릭터...신대륙의 개척자로 ‘신’에 도전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17세기 중세 유럽풍의 섬세하고 미려한 그래픽, 캐릭터를 스스로 지정한 가문의 캐릭터로 성장시키는 배럭 모드가 주목받았다. 또한 무기를 사용하는 자세와 동작이 변화하는 전투모드 등 기존 MMORPG와는 차별적인 게임으로 호평을 받았다.

게임 속에서 유저들은 ‘신’에게 도전했다 종말 직전까지 내몰린 인류의 한 명으로서 플레이를 하게 된다. 시나리오 진행에 맞춰 베일을 벗는 신대륙의 개척자로서 다양한 개성을 가진 NPC(Non-Player Character, 게임 안에서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 캐릭터를 영입하고 육성해 가문을 키운다.

다른 유저들과 함께 ‘당’을 형성해 대규모 전투를 치르거나, 잠들어 있다 깨어난 고대의 마수를 토벌하는 과정을 통해 새 시대의 지존으로 성장하는 쾌감을 맛볼 수 있다.

스토리 라인을 처음부터 따라가다 보면, ‘악의 축’인 줄로만 알았던 세력이 실상은 정치적인 음모로 인해 누명을 썼고 흑막은 따로 존재했다는 게 밝혀지는 등 한 편의 웰메이드 대하드라마를 정주행하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라는 단어는 '검의 땅(대륙)'이라는 의미다. 대서사시는 현재 진행형이다. 한빛소프트는 이제까지 총 24번의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브리스티아, 바하마르, 아르모니아, 알트리아 등 5개의 대륙이 순차적으로 열렸다.

특히 알트리아 시나리오는 2018년 5월 31일 1차 업데이트에 이어 약 5개월 간격으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며 ‘그라나도 에스파다’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했다. 알트리아는 2019년 하반기 'Terminar'(끝, 종장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업데이트를 통해 시나리오가 모두 공개된 상태다. 한빛소프트는 앞으로 신규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의 개척심을 자극할 계획이다.

■ 모바일 버전도 개발 중…이르면 2020년 하빈기 윤곽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캐릭터들은 저마다 고유한 배경 스토리와 그에 걸맞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일례로, 알트리아 시나리오의 ‘Terminar’ 업데이트에서 등장한 ‘샬롯’이라는 캐릭터의 경우 ‘불의 원소의 주인’이라는 스토리 라인과 강력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대신의 화염 마법을 사용하는 신규 스탠스(캐릭터 특성)인 ‘라마’를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등장한 ‘레지스탕스 헤이란’의 경우는 브리스티아의 레지스탕스 첩보부 소속 암살자로 ‘블러디 로즈(피로 물든 장미)’라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 회피력을 높이는 버프에, 단검을 활용한 빠른 속도의 붉은 색 스킬 모션이 인상적이다. 2020년 현재 유저들이 영입할 수 있는 캐릭터수는 200여개에 달한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게임 몰입도를 높여주는 고품격 배경음악(BGM)이다. 리볼도외 채석장, 리온 평원, 보나비스타 지류, 페루초 삼거리 등에서 흘러나오는 ‘가족을 위한 왈츠(Walz for Famliy)’의 경우 유명 여배우가 등장하는 화장품 광고에도 사용되면서 게이머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졌을 정도다.

과거엔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BGM을 별도로 추출해 감상하는 방법이 유저들 사이에서 공유되기도 했다. 현재는 ‘그라나도 에스파다’ 홈페이지에서 약 220곡에 달하는 BGM을 유저들이 언제든지 따로 감상할 수 있도록 공개해 놓은 상태다. 게임 내에서도 주크박스 기능을 통해 유저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음악을 골라 들을 수 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모바일 버전으로 유저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전한다. 한빛소프트는 IMC게임즈와 모바일화 관련한 IP(지적재산권) 사용 계약을 체결해, 현재 개발 중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으로 모바일 버전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그라나도 에스파다’ 모바일 버전은 MMORPG 개발 경험이 많은 한빛소프트와 모회사인 T3엔터테인먼트의 핵심 개발진이 참여해 개발하고 있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PC 버전 ‘그라나도 에스파다’ 유저들을 비롯해 많은 게이머들이 모바일 버전 출시를 학수고대했다. 앞으로 개발 진행도에 따라 점차 공개될 ‘그라나도 에스파다’ 모바일 버전의 모습에도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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