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게임 ‘왕비의 맛’, 저질 광고로 유저들에 질타

해가 바뀌어도 중국 모바일게임 광고의 선정성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유저들은 물론 엉뚱하게 피해를 보는 한국 게임사들도 생겨나는 중이다.

최근 중국 37게임즈의 모바일게임 ‘왕비의 맛’은 선정적 내용의 광고를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에 노출시켜 유저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광고는 수준 낮은 성인물 수준이다. 갓난아기를 독살하기 위해 왕비의 가슴에 독을 바른다는 내용이 버젓이 광고에 등장한다. 이 때문에 구글플레이 ‘왕비의 맛’ 리뷰에는 저질 광고에 항의하는 유저들의 글이 이어지는 중이다.

한국 게임사에도 피해가 가고 있다. 최근 한 중견게임사 관계자는 “우리 게임에 ‘왕비의 맛’ 광고가 삽입되면서 덩달아 한국 유저들에게 같이 욕을 먹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중국 게임의 광고라도 게임 내에 삽입되면 유저들은 한국 게임사가 제작한 것으로 오해를 하기 때문”이라며 “저질 광고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왕비의 맛’ 뿐만 아니라 ‘왕이 되는자’ 등 중국 게임의 광고는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중이다. 노골적인 여성의 성상품화, 선정적인 내용, 게임 내용과 상관없는 허위 과장광고, 다른 게임의 캐릭터나 이미지 무단 도용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는 중이다. 대부분은 비슷한 장르에 그래픽만 조금씩 바꾼 게임들이다. 이런 광고들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살포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가 게임광고자율규제위원회를 발족했으나, 중국 게임사들의 무차별적인 저질 광고를 막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광고 폐해를 막기 위해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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