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집단소송 합의금 1000만달러…5년간 근무한 여성 직원들에 분배

[라이엇게임즈 LA 캠퍼스]

‘리그오브레전드’ 개발사 라이엇게임즈가 성차별 집단소송에 대한 합의금으로 여성 직원들에게 1000만달러(약 118억원)를 지급한다.

2일(현지시각)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5년간 회사에서 근무한 여성 직원 1000여명에게 최소 10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각 직원이 받는 합의금은 근속 연수에 따라 다르며, 정규직은 계약직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는다.

라이엇게임즈측은 “집단 소송을 완전히 해결하기 위한 합의안을 제안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합의는 중요한 진전이며, 라이엇게임즈를 업계 최고의 인재들을 위한 환경으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라이엇게임즈 직원 일부는 여성 근로자의 임금 및 채용 차별을 이유로 회사측에 집단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라이엇게임즈는 해당 직원들에게 법정에 가는 대신 민간 중재 시스템인 개인중재를 이용할 것을 요구했다. 배심원이나 판사가 참석하지 않는 개인중재는 재판보다 빠른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회사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이엇게임즈 직원들은 회사의 요구에 강하게 반발하며 파업에 돌입하는 등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대됐다.

라이엇게임즈는 새로 입사하는 직원들부터는 개인중재를 포기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직원들은 현 직원들에게도 같은 옵션을 제공하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살얼음판을 걷던 양쪽의 대립은 올해 8월 라이엇게임즈가 법적 싸움을 포기하고 직원들과의 합의를 선택하면서 해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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