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조사와 규정을 어긴 징계, 내부고발자 보복 행위”

라이엇게임즈가 카나비 사태 징계조치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재조사를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규남 전 그리핀 대표와 씨맥 김대호 DRX 감독(전 그리핀 감독)이 받은 징계에 대한 재조사를 청원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22일 오전 기준 11만명이 넘는 동의자가 서명했다. 30일간 20만명 이상의 동의가 모이면 정부 관계자는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청원자는 폭언 및 폭력 행사로 무기한 출장 정지를 받은 김대호 감독의 혐의에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최대 10개월 출장정지를 받게 되어 있는 글로벌 징계규정보다 과한 징계라고 주장했다. 또한 “부실한 조사와 규정을 어겨가면서 징계를 부여하는 것은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복성 징계로 보여진다”며 “징계에 대한 재조사를 청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라이엇게임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대호 감독에게 자사가 주최, 주관하는 e스포츠에 무기한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려 논란이 됐다. 일부 선수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는 게 징계 사유다. 그러나 팬들 사이에서는 카나비 사태의 핵심을 폭로한 김대호 감독에 대한 보복 행위 아니냐는 주장이 이어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카나비 구출작전’을 선언했던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내부고발자에 대한 명백한 보복 행위”라며 “김대호 감독은 보호 대상이자 상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지 징계 먹고 보복당해야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대호 감독은 20일 개인방송을 통해 “이런 조치를 받을 정도로 폭력과 폭언을 하지 않았다”며 부당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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